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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커진 한국 야구…거품논란 눈치도
입력 2013-12-11 19:38 
【 앵커멘트 】
요즘 야구판에선 연봉 1~2억 인상은 기본이고, 수십 억짜리 외국인 선수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한국 야구의 판은 실제 몰라보게 커졌는데, 아직 야구계의 행정은 거품 논란 눈치보기에 급급한 모습입니다.
김동환 기자입니다.


【 기자 】
박병호, 손승락, 강정호….


최근 일주일 새 연봉이 1억 원 이상 오른 선수만 5명.

내년에는 4억 원 이상의 고액 연봉자가 30명이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감독 연봉도 류중일 삼성 감독이 최초로 5억 원을 돌파하는 등 2년 새 평균 1억 원 이상 올랐습니다.

상당수 팬들은 지지를 보냅니다.

▶ 인터뷰 : 남경민 / 서울 홍제동
- "그만큼 열심히 했으니까 그 정도로 인정받을 수 있고 그래서 대단하다 생각해요. "

외국인 선수에게도 한국 프로야구는 매력적인 무대가 됐습니다.

메이저리그 경력만 6년이 넘는 스타 플레이어에 최근까지 메이저리그를 누볐던 20대 유망주까지 건너오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거품논란을 의식한 KBO와 구단은 '눈가리고 아웅'식 행태를 답습하고 있습니다.

현실성 없는 외국인 연봉 상한가는 9년째 제자리이고, FA 계약액 축소 발표 의혹도 끊이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이효봉 / 야구 해설위원
- "구단에서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면서 발표하는 계약금이나 연봉 액수를 믿는 팬이 많지 않습니다."

판 커진 한국 야구, 하지만 야구계를 둘러싼인식과 행정은 여전히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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