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반토막 난 행복주택…5개지구 7900→3450가구 축소
입력 2013-12-11 17:39 
주민들의 반대로 공전을 거듭하던 서울 목동 등 5개 지구 행복주택사업이 결국 절반 이하 규모로 축소됐다. 박근혜정부의 대표적 주거복지 공약인 행복주택사업이 첫 삽도 뜨기 전에 후퇴를 거듭하는 모양새다.
11일 국토교통부는 목동 등 5개 시범지구에 대해 지자체와 주민 의견을 수렴해 가구수를 대폭 축소하는 대안을 내놨다. 당초 2800가구를 지을 예정이던 목동의 경우 1300가구로 54% 줄이고, 현재 행복주택 예정지에 들어선 공영주차장과 테니스장도 지구 내에 대체시설을 마련할 계획이다.
송파는 1600가구에서 600가구로, 잠실은 1800가구에서 750가구로 각각 줄여 교통영향 및 학급 수요 문제를 해소하고 여유공간에 체육공원을 조성할 방침이다. 고잔은 1500가구에서 700가구로 축소하고, 공릉 역시 200가구에서 100가구로 줄인다.
이에 따라 목동 등 5개 시범지구에 7900가구를 공급하려던 당초 정부 계획은 3450가구로 주민 반발에 떠밀려 절반 이상 축소됐다.
국토부는 지역주민들에게 사업에 대한 설명과 의견 청취를 위해 12일부터 16일까지 5개 지구별로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
[우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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