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감사원, 금융당국 본격 감사
입력 2013-12-11 17:28  | 수정 2013-12-11 21:59
동양그룹 사태로 촉발된 금융당국의 부실 감독 논란에 대해 감사원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을 상대로 본격적인 감사에 착수했다.
일반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손실을 초래한 동양그룹 회사채ㆍ기업어음(CP) 불완전판매에 대해 금융당국의 감독 관리가 적정했는지를 두고 강도 높은 감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부적격등급 회사채ㆍCP의 계열 증권사 판매를 금지하는 제도를 시행하면서 관련 의사 결정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도 감사 대상이다.
감사원 핵심 관계자는 11일 "금융위와 금감원을 상대로 지난주부터 본감사 직전 단계인 예비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이달 예비감사가 끝나면 내년 초부터 본감사가 실시될 것"이라고 확인했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달 말 두 기관을 상대로 감사관들을 급파해 감사 개시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자료수집 절차를 진행했다.
감사원은 해당 자료를 토대로 동양그룹 금융 계열사들의 불완전판매 논란이 과거에 반복돼 이에 대한 금융당국 제재 처분에 문제가 있다고 잠정 파악하고 내부 '공익감사심사위원회'를 소집해 이 같은 감사 개시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이달 중순까지 본감사 사전 단계인 예비조사가 끝나면 본감사 대상 범위와 방향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이석우 금융감독원 감사실 국장은 "현재 감사원 직원 4명이 금감원에 나와 있다"면서 "회사채ㆍCP 판매 감독 실태 등에 대해 종합적인 조사를 실시 중"이라고 말했다.
[이재철 기자 / 박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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