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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용병타자 로티노, 알고보니 ‘만능 재주꾼’
입력 2013-12-11 17:24 
넥센은 11일 비니 로티노(오른쪽)와 계약을 맺고 내년 시즌을 준비한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표권향 기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가 외국인 선수를 보강해 타선과 수비를 강화한다.
넥센은 11일 새로운 외국인 선수로 외야수 비니 로티노(33)와 계약금 3만 달러, 연봉 27만 달러 등 총액 30만 달러에 계약했다. 이로써 넥센은 로티노를 포함한 브랜든 나이트, 앤드류 밴 헤켄 등 외국인 선수 전원과 계약을 성사시켰다.
185cm 98kg의 체격을 갖춘 로티노는 뛰어난 컨택 능력과 파워를 겸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수비력 강화에 공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로티노는 올 시즌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37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6리를 기록했다. 비록 낮은 타율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20안타 중 4개 홈런과 2루타 5개를 때려 장타(45%)로만 8타점을 기록했다. 2군 52경기에서는 타율 3할5푼6리 7홈런 33타점으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내년 넥센의 2번으로 이택근을 투입할 가능성이 비춰진 가운데, 로티노는 박병호-강정호와 함께 중심타선을 이끌 계획이다. 여의치 않으면 6-7번에 배치해 넥센만의 '한증막 타선'을 구축할 복안이다.
뿐만 아니라 로티노의 최대 강점은 그라운드 어디에 있더라도 모든 수비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주로 3루수와 좌익수로 출전했던 로티노는 2004년 밀워키 브루어스 산하 싱글A에서 내·외야 수비 뿐 아니라, 포수는 물론 투수로서 마운드에 오른 경험이 있다.
로티노가 마운드에 오를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경기 상황에 따라 어느 포지션이든 투입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로티노가 경기 흐름을 잇는 수비능력을 다진다면, 자신이 스스로 팀에 기여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한다.

로티노는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나만의 장점이 있다. 어떤 자리에서 뛰더라도 믿음을 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그리고 중심타선에서 승부를 결정지을 수 있는 활약을 많이 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넥센은 올해 염경엽 감독만의 작전야구로 구단 창단 이후 첫 가을야구를 경험했다. 내년 팀이 기대하는 만큼 로티노가 활약한다면, 넥센의 상승세는 계속 이어져 새로운 신화를 써내려 갈 것이라고 전망한다.
[gioia@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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