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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길환영 사장 “수신료 인상안, 공영성 회복 위해 절실하다”
입력 2013-12-11 14:56 
사진=KBS
[MBN스타 남우정 기자] KBS 길환영 사장이 수신료 인상안이 절실한 이유를 밝혔다.

11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KBS 수신료 조정안에 대한 기자회견에 길환영사장, 전진국 편성본부장, 류현순, 문창석 시청자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길환영 사장은 KBS 이사회가 수신료 현실화안을 의결했다. 월 2,500원에 묶여 있던 것을 4,000원으로 인상했다. 수신료 인상안은 방송통신위원회를 거쳐 국회승인을 받는 절차가 남아있다”고 밝혔다.

이어 KBS의 재원 구조는 심각하게 왜곡되어 있다. 방송법상 국민의 수신료로 운영되어야 하지만 전체 재원의 40%가 채 되지 않는다. 주재원인 수신료보다 광고 수입이 더 많았다. 이 때문에 KBS는 원치않는 시청률 경쟁에 까지 내몰려 공영성이 크게 훼손됐다. 공영성을 회복해 제대로 된 공영방송으로 거듭나게 하기 위해서도 수신료 인상안은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특히 33년째 수신료가 묶인데다 올해 광고수입마저 줄어들면서 KBS 창사이래 최악의 재정난에 처해있다”며 지난해 말 7,000억 원이 넘는 사업비를 들여 디지털 전환을 완료했다. 당초 국가 시책으로 추진됐지만 정부 지원이 없다 보니 공영방송의 경영난을 가중시켰다”며 수신료 현실화안을 늦출 수 없는 이유를 밝혔다.

KBS 위원회는 여당 측 이사 7명만 참석한 가운데 7명 전원 찬성으로 수신료 조정안을 의결했다. 이에 길환영 사장은 수신료 조정안 통과는 적법한 절차를 거쳤지만 다수 이사와 소수 이사가 합의처리 하지 못한 아쉬움을 남겼다. 사측에서 소수 이사들을 설득하려 노력했지만 소수 이사들은 사측의 인사권과 경영권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주요 실국장 임명 동의제 등을 주장하며 30차례의 심의와 의견수렴 자리에 모두 불참했다”고 절차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KBS 이사회는 10일 월 2,500원이던 수신료를 4,000원 인상하는 조정안을 의결했다. 조정안의 방송통신위원회를 거쳐 국회에서 통과된 후 최종 확정된다. 수신료가 1,500원 인상되면 전체 재원 가운데 수신료 비중은 37%에서 53%로 상승하며 광고 비중은 40%에서 22%로 조정된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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