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행복주택 시범지구 가구수 절반 이하 축소
입력 2013-12-11 14:53 

주민들의 반대로 공전을 거듭하던 서울 목동 등 5개 지구 행복주택 사업이 결국 절반 이하 규모로 축소됐다. 박근혜 정부의 대표적 주거복지 공약인 행복주택 사업이 첫 삽도 뜨기 전에 후퇴를 거듭하는 모양새다.
11일 국토교통부는 목동 등 5개 시범지구 지자체와 주민의견을 수렴해 가구수를 대폭 축소하는 대안을 내놨다.
규모와 함께 반대도 가장 심했던 목동은 당초 2800가구에서 1300가구로 규모를 54% 줄이고 현재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는 공영주차장과 테니스장도 지구 내에 대체시설을 마련할 계획이다.
송파는 1600가구에서 600가구로, 잠실은 1800가구에서 750가구로 줄여 교통영향 및 학급수요 문제를 해소하고 여유공간에 체육공원을 조성할 방침이다.

고잔은 1500가구에서 700가구로 축소해 주변 임대시장에 대한 영향을 줄이고 건물의 층고도 조정해 주변 경관과 조화를 꾀한다.
공릉은 200가구에서 100가구로 줄이고 여유 공간에 공원을 확보해 인근 지역 자전거도로 조성 및 공원화 계획과 연계할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그동안 행복주택에 대해 제기된 문제들은 교통.교육 문제, 주변 임대시장 영향, 인근 지역 경관 및 일조권 피해, 체육시설 등 기존 편의시설 이용 제한인데 가구수를 줄이면 문제점들이 대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지역주민들에게 사업에 대한 설명과 의견 청취를 위해 12일부터 16일까지 5개 지구별로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
고잔지구는 12일 안산시 고잔동 교통안전공단 본사 강당에서, 공릉지구는 같은 날 서울 공릉동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본부 중계사업단에서 설명회가 개최된다.
목동지구는 13일 SH 집단에너지사업단 서부지사에서, 송파.잠실지구는 16일 송파여성문화회관에서 설명회가 열린다.
[우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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