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국민 3명중 2명, 소주 너무 많이 마신다
입력 2013-12-11 14:39  | 수정 2013-12-11 14:43

우리나라 국민 3명 중 2명은 소주를 지나치게 많이 마신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식약처가 주류 소비가 늘어나는 연말을 맞아 11일 개설한 '주류안전정보'홈페이지에 따르면 최근 1주일 이내 음주 경험자 중 남자는 소주 5잔(알코올 40g) 이상, 여자는 소주 2.5잔(알코올 20g) 이상을 마셨다는 응답이 각각 64%와 69%에 달했다. 우리나라 인구 3명 중 2명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하는 적정 권장량을 크게 넘어설 정도로 술을 많이 마시는 셈이다.
연간 한 번 이상 폭탄주를 마신 사람은 3명 중 1명 꼴이었고, 젊은 층일수록 폭탄주를 선호했다. 20대의 49%가 연간 한 번 이상 폭탄주를 마셨으며, 10대 중에서도 폭탄주를 마셔본 적이 있다는 답변이 23%나 나왔다.
홈페이지에는 술의 열량도 명시했다. 맥주(500cc)는 185Kcal, 소주(1잔)는 54Kcal로, 소주 1병(408Kcal)을 마시고 열량을 소모하려면 여의도 63빌딩을 한 번 걸어올라가야 한다.

식약처는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적정음주량 가이드라인에서 알코올 도수가 낮은 술을 천천히 마셔야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가급적 1일 적정 알코올 섭취량을 넘어 과음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과음하면 최소 2~3일간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다양한 주류 안전정보와 콘텐츠를 홈페이지에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며 "잦은 술자리를 피하기 어렵다면 올바른 음주 습관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식약처 '주류안전정보'홈페이지에서는 국내.외 주류정보와 영업 등록절차, 주류소비섭취 실태현황, 숙취해소법 등 다양한 주류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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