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일 '금고지기' 리수용 처형설…"신빙성 낮아"
입력 2013-12-11 13:50  | 수정 2013-12-11 15:15
【 앵커멘트 】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금고지기 역할을 했던 리수용 노동당 부부장이 장성택 숙청과 관련해 처형당했다는 설도 제기됐습니다.
그러나 리수용이 최소한 지난 8일까지는 건재했던 것으로 보여, 처형 여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장성택 숙청과 관련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비자금 관리인이 처형됐다는 설이 제기됐습니다.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장성택의 실각과 관련해 리수용 노동당 부부장이 처형당했다고 전했습니다.

리수용은 지난 1988년 스위스 대사로 일하며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스위스 유학시절 후견인 역할을 했던 인물로 알려졌습니다.

신문은 리수용이 우리 돈 4조 2천억 원에 달하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비자금을 관리했다고 전했습니다.


신문은 이런 정황을 볼 때, 장성택이 김정은 제1위원장과 비자금 사용을 두고 대립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나 리수용은 처형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8일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리수용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장성택의 체포장면을 지켜보는 장면이 포착됐기 때문입니다.

정부 소식통 역시 리수용의 처형설은 현재로서는 신빙성이 낮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장성택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지재룡 주중 북한 대사 역시 숙청 공개발표 이후에도 공식행사에 참석해 신변에 이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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