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檢, 조석래 효성 회장 `탈세·비자금 의혹` 재소환
입력 2013-12-11 11:31 

효성그룹의 탈세 및 비자금 의혹을 받고 있는 조석래(78) 효성그룹 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11일 검찰에 재소환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윤대진)은 이날 오전 10시50분께 조 회장을 소환해 탈세, 회삿돈 횡령·배임, 국내외 비자금 조성 의혹 등에 대해 추가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측근의 부축을 받으며 검찰에 출두했고 '횡령, 배임 혐의를 인정하느냐' 등의 취재진 질문에는 "성실히 조사 받겠다"고 짧게 대답했다.
효성그룹은 19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해외 사업에서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자 10여년에 걸쳐 계열사의 매출이나 이익 규모를 축소 처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1조원대 분식회계를 통해 수천억원의 법인세 탈루한 혐의를 조사중이다.

조 회장은 1990년대부터 주식을 차명 관리해 1000억원대 재산에 대한 양도세를 내지 않고 효성캐피탈의 오너 일가에 대한 수천억원대 불법 대출을 지시한 혐의도 있다.
조 회장은 전날 검찰에서 탈세 등 혐의에 대해 책임을 인정했다. 하지만 공적 자금의 도움 없이 누적 적자를 해결하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인자금 횡령 혐의에 대해서는 경영권 방어 차원이었다며 비자금 조성과 관련해 구체적인 지시나 보고받은 사실은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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