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장성택 측근 北 리수용 "張 쫓겨나가던 정치국회의 참석"
입력 2013-12-11 11:28 

장성택의 '경제통'으로 알려진 리용수(78)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장성택의 숙청이 결정된 지난 8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에 참석했던 것으로 보인다. 일본 언론은 리 부부장의 처형설을 제기한 바 있다.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9일 방송한 정치국 확대회의 사진을 확인한 결과, 회의장 좌석의 세 번째 줄에 리 부부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등장한다.
머리숱이 없고 안경을 낀 이 인물은 장성택이 인민보안원 두 명에 끌려가는 장면을 쳐다보고 있었다.
리 부부장은 1988년 스위스 대사로 임명돼 '리철'이라는 가명을 사용했고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스위스 유학 시절에는 후견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북한으로 돌아온 리수용은 내각의 외자 유치 기구인 합영투자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중국 등지에서 투자 유치에 집중했다. 2011년 말부터는 장성택이 맡았던 노동당 행정부에서 부부장으로 활동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들어서는 주로 관광과 관련된 활동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마이니치(每日)신문은 11일 리수용이 장 부위원장의 실각과 관련해 처형됐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리수용이 장성택과 함께 외국과의 자금 거래를 관리한 적이 있다며 비밀 자금을 둘러싸고 김정은 제1위원장 측과 대립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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