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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위 솔루에타 대표 "전자파 차폐 수요 늘어…올해 매출 1000억 달성"
입력 2013-12-10 19:25 

"삼성전자, 애플, LG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을 키우면 키울수록 우리도 성장합니다."
조재위 솔루에타 대표가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10일 여의도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스마트폰 시장이 확대될수록 전자파 차폐수요도 늘어난다며 청사진을 그렸다.
솔루에타는 IT기기에 들어가는 전자파 차폐 부품을 생산하는 회사로 지난 2003년 설립됐다. 주요 제품은 전도성 테이프, 전도성 쿠션, 전자파 흡수체 등으로 IT기기 간 전자파 간섭을 막는 역할을 한다.
조 대표는 "3대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삼성전자, 애플, LG전자를 주요 고객사로 확보해 안정적으로 매출을 올리고 있고 최근에는 중국 화웨이 등에도 납품을 시작해 다양한 고객사를 상대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이날도 간담회 직전 해외 고객사 미팅을 끝내고 오는 길이라 지친 기색이 역력했지만 "스마트폰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전자파 차폐(遮蔽)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며 "올해 1000억원을 웃도는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도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2011년 대비 24.9%, 태블릿 PC 출하량은 올해 대비 64.5%가 늘어날 것이란 예상 아래 1200억원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IT기기의 메인보드, 서브보드, 프레임 등 다양한 부분에 전자파 차폐 제품이 사용되는 만큼 IT기기 시장이 커질수록 솔루에타의 매출도 확대될 것이란 의미다.
조 대표는 "창업 초기부터 해외시장을 개척한 결과 최근에는 해외 수출 비중이 국내 매출 비중보다 늘어났다"며 "내년 출시 예정인 전자파 흡수체 같은 복합적 기능의 차폐제로 세계 시장에 도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솔루에타는 연구개발을 통해 EMC(Electromagnetic Compatibility, 전자파 적합성) 도금·점착·가공의 전 공정을 일원화했다"며 "생산 단가를 글로벌 경쟁사인 A사에 비해 약 2분의1 수준으로 줄여 가격경쟁력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솔루에타 측은 국내 시장점유율을 지난해 23.5%에서 올해는 30%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추정했다.
솔루에타는 총 100만주를 공모할 예정으로 주당 공모 희망가는 2만8000원~3만2000원이다. 총 공모액은 280억원~320억원 규모다. 11일부터 2일간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며 대표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솔루에타는 이번 공모로 확보하는 자금 265억원 중 224억원은 안산 공장과 화성 공장을 증축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현재 공장 가동률이 300%에 달하는 상황에서 증설이 가장 시급한 과제이기 때문이다. 나머지 금액 중 20억원은 연구개발 비용으로, 7억원은 운영자금으로 활용된다. 그 외 일부 금액은 설비 투자에 투입된 차입금을 갚는 데 지출한다.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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