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톡톡! 부동산] 노는 땅에 사회인야구장 지어볼까
입력 2013-12-10 17:24  | 수정 2013-12-10 20:10
각종 수익형 부동산의 수익률이 저조한 가운데 서울 근교의 노는 땅을 야구장으로 개발해 운영하는 틈새개발이 눈길을 끈다. 입지를 잘 고르면 2억~3억원의 적은 투자비로 매년 투자비에 육박하는 수익을 거둘 수 있어 불황기의 대안적 투자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근교 유휴용지를 저렴한 임차료로 빌려 야구장으로 개발ㆍ운영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각종 인허가 과정이 까다롭지만 보통 한 팀의 리그 연간회원권이 250만~35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30개팀만 모집해도 1억원 안팎의 매출이 발생해 몇 년 안에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리그운영 수익 외에 운영하기에 따라 평일에 초ㆍ중등학교 학생팀이나 사회인 야구팀에 공간을 제공하고 받는 대관료 수입(보통 2시간 30분 대관에 20만~30만원 수준)을 추가로 얻을 수 있다. 잘 운영되는 곳의 경우 연매출이 2억~2억5000만원 수준까지 나가는 곳도 있다.
김민주 빅사이팅 실장은 "땅을 고르고 시설을 설치하는 데 보통 2억~5억원의 비용이 소요되는데 잘되는 곳은 2년 정도면 투자금을 회수하고 권리금을 형성할 수도 있다"며 "개발사업보다 수익률이 낮지만 좋은 취지로 추진하는 사람들은 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근교에 수많은 민간 사회인야구장이 운영되고 있지만 정식 인허가를 받은 야구장은 많지 않아 투자 시 주의가 요구된다.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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