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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계약서 안 보고 사인할 생각이었다”
입력 2013-12-10 16:35 
박병호는 10일 서울 삼성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리는 2013 골든 글러브 시상식에 아내 이지윤 씨와 참석했다. 사진(서울)=한희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표권향 기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박병호(27)가 구단과의 연봉 협상을 단번에 해결한 사실이 밝혀졌다.
박병호는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리는 2013 골든 글러브에 참석했다. 검정 정장으로 멋을 낸 박병호는 아내 이지윤 씨와 함께 행사장에 모습을 비췄다.
이날 오전 박병호는 지난해 연봉 2억2000만원에서 127.3% 인상된 5억원에 2014시즌 연봉 계약을 체결했다. 구단과 선수간의 신뢰와 기대가 합작한 결과였다.
박병호는 처음부터 계약서를 안 보고 사인할 생각이었다. 구단에서 첫 제시액을 이야기했을 때 ‘감사합니다라며 바로 계약했다”라고 전했다.
넥센은 박병호와의 연봉 협상 전 강정호(4억2000만원) 손승락(4억3000만원)과 4억원 대에 합의했다. 때문에 2년 연속 전 경기 출전해 최우수선수(MVP)가 된 박병호의 연봉은 그 이상일 것이란 추측이 일었다.
박병호는 (강)정호와 (손)승락이형은 처음부터 꾸준히 넥센에서 뛴 선수들이다. 나는 팀을 옮겨온 선수인데 생각했던 것 보다 높게 책정해줘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병호는 지난해에 첫 억대 연봉을 받았을 때도 신기했다. 책임감이 생기고 팀을 생각하는 마음이 더 커졌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내년 용병타자 영입으로 홈런 경쟁구도가 생길 전망이라는 질문에 박병호는 외국인 선수들을 좋아한다. 그 선수들에게서 기술적인 면을 볼 수 있어 더 좋다. 경쟁구도라는 것은 그리 와닿지는 않지만 재미있을 것 같다. 관중들도 더 흥미로워할 것이다”라며 웃었다.
박병호는 이날 시상식에 1루수 부문 후보로 올랐다.
[gioia@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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