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장주영 기자의 느낌 아는 여행] 몸으로 맛을 느끼는 전국 여행 best4
입력 2013-12-10 15:31  | 수정 2013-12-10 15:51
전남 담양 슬로시티 삼지내
좋은 음식은 최고의 보약이라 했다. 그런데 그 보약을 잘 챙겨먹는 사람은 의외로 드물다. 바쁜 일상을 살고 있는 우리 현대인들이 의무적으로 먹는 음식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안타깝게도 건강을 지키는 것과는 거리가 있다. 그래서일까. 최근 일부 식당에서는 집밥이라는 메뉴가 있을 정도다. 예전에 우리 어머니들이 또는 할머니들이 챙겨주신 순박하지만 맛깔스러운 음식들이 그것이다.

여기에 한 걸음 더 나아가 이런 맛을 직접 만들어 보는 곳이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국내관광 활성화를 위해 농림축산식품부 등 21개 관련기관과 공동으로 ‘대한민국 구석구석, 맛있는 여행 캠페인(https://food.visitkorea.or.kr)을 진행 중이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사 먹는 음식에 익숙한 요즘 현대인들은 정성을 담아 직접 만든 음식의 참맛이 그리울 것”이라며 바쁜 스케줄에 건강도 여가도 챙길 시간이 없다면 자연 속에서 심신의 건강을 챙기고 지역의 별미를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음식체험마을로 떠나보길 바란다”고 추천했다.

농촌진흥청과 안전행정부가 선정한 전남 담양 슬로시티 삼지내, 경남 창원 빗돌배기 마을, 충남 홍성 용봉산 체험마을, 경기 이천 부래미 체험마을 등 음식체험마을 4곳을 알아봤다.

전남 담양군 창평면 삼지내 마을은 1500여 년 전 백제시대 때 형성된 마을로, 지난 2007년 국내 최초로 슬로시티 마을로 지정된 곳이다. 삼지내 슬로시티 마을은 전 세계 27개국 250여개 도시가 가입한 국제 슬로시티 운동에 동참해 자연과 전통을 보호하며 삶의 질이 높은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고 있다.
슬로시티 삼지내에서는 다양한 슬로푸드, 슬로아트 체험과 함께 마을 탐방을 할 수 있다. 야생화로 효소를 담그는 체험, 밀랍 꿀 초 만들기 체험, 약초 밥상 체험, 한과 만들기 체험과 전통 쌀엿 만들기 체험 등 특색 있는 슬로푸드들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참가비는 1인당 1만 원.

한편 마을 중심에 있는 달팽이 가게에서는 마을 해설가들의 안내를 무료로 받을 수 있고, 지역 농•특산물을 구입할 수도 있다. 또한 편안하고 따뜻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한옥 민박 5곳이 2인 1실 기준 1박에 5만 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휴무일은 매주 월요일이며, 해설과 체험은 사전 예약해야 한다. 좀 더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https://www.slowcp.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남 창원 빗돌배기 마을

감이 달콤하기로는 경남 창원시 대산면 모산리에 위치한 감미로운 빗돌배기 마을만한 곳이 없다. 감뿐만 아니라 철마다 딸기, 수박, 복숭아, 멜론과 같은 달콤한 과일향이 온 마을을 감싸는 이 마을의 과일은 모두 친환경 농법으로 재배된다. 게다가 가까운 곳에 철새들의 쉼터이자 놀이터인 주남저수지가 자리 잡고 있어, 습지의 자연 생태도 체험할 수 있다.
겨울 먹거리 체험으로는 김장체험과 모듬 쌈채 수확체험(비닐하우스), 단감파이, 삼색절편 만들기 등이 가능하며, 새끼 꼬기, 전래놀이 등 일반적인 농촌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 또한 팜스테이도 즐길 수 있는 편리한 숙박시설도 마련돼 있다. 좀 더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sweetvillage.co.kr/ www.idangam.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충남 홍성 용봉산 체험마을

용의 몸에 봉황의 머리를 하고 있는 용봉산은 남한의 금강산이라 불린다. 조망 좋은 능선과 아름다운 풍경이 많아 등산객이 많이 찾으며 괴석과 관련된 전설이 많은 재미있는 산으로 유명하다. 수려한 용봉산 아래 펼쳐진 용봉산 체험마을 주변에는 상하리 미륵불, 신경리 마애석불, 용봉사 등 마음을 편안하게 치유해주는 문화재들도 만날 수 있어 한층 매력적이다.
용봉산 등산과 함께 용봉산의 유명한 볼거리는 바로 두부만들기 체험이다. 옛날 전통 방식 그대로 가마솥에 직접 두부를 만드는 것이 특징이며, 두부김치와 순두부, 비지 등을 시식할 수 있다. 체험비는 1인당 6000원(성인/어린이 동일)이다. 좀 더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https://ytour.invil.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기 이천 부래미 체험마을

부래미 마을은 경기도 이천시 남단에 위치한 소박하고 푸근한 시골마을로 수도권에 속해있으면서도 개발이 되지 않아 옛 농촌의 모습이 잘 보존돼 있다. 자그마한 마을의 주위를 감싸고 있는 아름다운 산과 입구의 동그란 저수지가 아늑하고 포근함을 더해주는 평화로운 마을로 해마다 수많은 도시민들이 농촌체험을 위해 방문하는 농촌체험의 중심지기도 하다.
부래미 마을의 음식 만들기 체험으로는 쫀득쫀득한 인절미를 전통 방법으로 만들 수 있는 인절미 만들기 체험과 귤 따기 체험, 짚풀 공예 체험이 있다. 12월 중순까지 가능하며, 참가비는 성인 2만5000원, 어린이 2만4000원이고, 점심 식사도 포함돼 있다. 또한 농촌체험, 학습, 세미나, 숙박 시설 등도 갖추어져 있다. 좀 더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https://buraemi.invil.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매경닷컴 장주영 기자 semiangel@mk.co.kr] 매경닷컴 여행/레저 트위터_mktour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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