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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인터뷰] 가수 그레이 “힙합? 내 삶을 그대로 그리는 것”
입력 2013-12-10 13:16 
[MBN스타 송초롱 기자] 출발선은 모두 달라도/어릴 때 배웠잖아 인생은 Marathon/위기는 위험과 기회의 합성어/위기를 기회로 삼고 싶다면 받아쳐 지금/활짝 펴 축 쳐진 어깨를/사람으로 태어났음 남겨봐 이름-그레이 ‘꿈이 뭐야(Dream Chaser)

VV:D크루의 일원으로 많은 힙합 아티스트들과의 작업을 통하여 존재감을 드러냈던 그레이가 2012년 싱글 ‘깜빡로 데뷔 후 1년 만에 발표하는 ‘콜 미 그레이(CALL ME GRAY)로 가요계에 돌아왔다. 그의 이번 앨범은 박재범으로 주축으로 구성된 힙합 레이블 AOMG의 설립 후 첫 선을 보이는 작품이기도 하다.

재범이와는 올해 처음 알게 됐어요. KBS2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에서 크러쉬와 같이 편곡을 했는데 그때 크러쉬 소개로 알게 됐죠. 8월쯤에 재범이가 회사를 만들고 있었는데 같이 하자고 하더래요. 내심 가고 싶었는데 먼저 말을 해줘서 함께 일하게 됐죠.”

박재범과 손을 잡고 본격적인 음악활동을 펼치게 된 그레이는 흔하면서도 특이한 이름 때문에 생각이 많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자이언티 같은 경우에는 특이해서 치면 그대로 나오는데, 저는 ‘그레이 원피스 ‘그레이 목도리, 만회캐릭터의 한 종류인 ‘그레이몬, 심지어 포르노 배우까지 나와요. 제 기사 찾기도 힘들어요.”

하지만 그레이는 그레이라는 이름을 그대로 가져가기로 했다고 했다. 그는 이름 억양이 좋고, 어눌한 면도 있지만 자신만의 음악 길을 걸어가는 모습이 그레이 같다고 했다. 그는 그레이라는 이름처럼 자신의 음악의 길을 화려하게 꿈이지 않고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표현하고 싶다고 했다.

이번 앨범의 노래들은 평소에 내가 느꼈던 감정들은 노래로 재미있게 풀었어요. 메시지나 여러 가지를 표현하는 것에 있어서도 제가 생각하는 것들을 그대로 표현 해주려고 했고요. 영어도 내가 쓰고 싶으면 썼어요. 저에게 힙합이란 편하게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 같아요.”

이어 그레이는 3번 트랙이 가장 재미있는 것 같아요. 크러쉬가 슬럼프에 빠진 적이 있는데 그것에 영감을 얻어서 쓴 곡”이라면서 애정 어린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크러쉬의 나이가 22살인데, 짧은 시간 내에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은 만큼, 부담감이 커지고 스트레스가 많은 것 같더라고요. ‘꿈이 뭐야는 꼭 크러쉬가 아니더라도 자신의 미래에 대해 고민에 빠진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노래예요. 저도 꿈을 아예 접으려고 했던 때도 있었어요. 하지만 끝까지 붙잡고 있었고, 결국 꿈이었던 뮤지션이 됐잖아요. 그런 분들에게 힘이 됐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그레이는 이번 앨범은 이전 앨범과 많이 달라요. 언더그라운드에서 작년보다 이름도 알리고 냈기 때문에 부담이 됐어요. ‘괜히 실망시키진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다행이 호평이 더 많아서 다행이예요”라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이번 앨범을 통해서 많은 욕심은 없어요. 대중들이 그레이라는 뮤지션에 대해 더 알게 되고 다음 것이 나오기 전에 기대감을 불어 일으키는 매개체가 됐으면 좋겠어요. 또 ‘깜박이라는 노래만 있는 게 아니고, 다양한 음악을 하는 사람으로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눈을 반짝였다.

한편, 그레이는 서울, 부천, 대전, 대구, 부산으로 이어지는 2013 박재범 전국투어 콘서트에서 박재범이 피쳐링에 참여했던 타이틀곡 ‘위험해를 비롯하여 지금까지 발표하였던 곡들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음반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송초롱 기자 twinkle69@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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