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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들, 예능프로그램 출연해 말만 잘하면 너도나도 블루칩?
입력 2013-12-10 12:55 
사진=각 프로그램 방송캡처
[MBN스타 안하나 기자] 언젠가부터 인기 예능프로그램에 나와 화려한 입담을 과시하거나 반전 매력을 선사하면 다음날 어김없이 이슈가 된다. 특히 신인이거나 대중들에게 인지도가 낮을 연예인일수록 주목은 더 하다.

물론 이러한 주목이 나쁜 것은 아니다. 오랜생활 무명생활을 한 스타들이나 신인들에게는 자신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새로운 매력을 선사하기라도 하면 각종 프로그램에서 끊임없이 러브콜이 쇄도한다.

그러나 너도나도 블루칩이라는 타이틀이 이름 앞에 붙기 시작하면서 정말 신선한 스타의 발굴인 것인지, 홍보를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인지 여부를 판가름 할 수 없을 지경에 왔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예능샛별이란 타이틀이 이름 앞에 붙으면 한 번 더 대중들이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이 현 시점이다.

2013년 한 해만 놓고 봐도 많은 스타들이 ‘예능 샛별이라는 타이틀 아래 활약하고 있다. 누가 있을까.

최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힙합그룹 언터쳐블 슬리피는 예능에서 볼 수 없었던 ‘눈치 캐릭터로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데뷔한지 5년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대중들은 슬리피라는 가수를 잘 알지 못했다. 허나 이번 방송을 통해 대중들을 슬리피를 알기 시작했고, 나아가 그가 속해 있는 언터쳐블이라는 그룹에게도 관심을 쏟기 시작했다.

이후 슬리피를 향해 ‘예능계의 샛별 ‘앞으로 더 보고싶은 캐릭터라는 찬사와 함께 그에 대해 주목하기 시작했다.

힙합가수 데프콘도 예능샛별이라는 타이틀로 큰 수혜를 받은 스타 중 한명이다. 데프콘은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재치 넘치는 입담과 적재적소 프로그램에 없어서는 안 될 역할로 활약했고, 특히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기존 멤버들 못지않은 존재감은 과시하며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를 기점으로 각종 예능프로그램에 얼굴을 내비친 데프콘은 자신의 본업인 가수로서 대중들에게 인정을 받기 시작한 것은 물론, KBS2 예능프로그램 ‘1박2일 시즌3 새 멤버,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MBC 에브리원 ‘주간아이돌 tvN ‘팔도 방랑밴드까지 몸이 열 개라고 모자랄 정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예능프로그램으로 한 방에 자신을 알린 스타들 중에서 한국인은 아니지만 외국인 출신 개그맨 샘 해밍턴도 빼놓을 수 없다. 샘 해밍턴은 초반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때 많은 주목을 받지 못했다. 외국인이 웃긴다는 것에 그다지 흥미를 느끼지 못했으나 최근에는 예능프로그램에서 없어서는 안 될 만큼의 존재로 자리 잡았다.

현재는 MBC 예능프로그램 ‘진짜 사나이 tvN ‘섬마을 쌤에서의 샘 해밍턴은 존재는 그 누가 부정할 수 없을만큼 돋보적이다. 외국인이기에 내뱉을 수 있는 말들은 예능프로그램에 있어 또 다른 웃음코드가 되기도 한다.

이 외에도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을 통해 이름을 알린 개그맨 맹승지, 가수가 아닌 모습을 선보이며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은 존박, MBC ‘무한도전에서 무명 서러움을 딛고 스타가 된 장미여관의 육중완 등의 스타들오 ‘예능 블루칩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주목을 받기 시작한 스타 중 한명이다.

이렇듯 한 해만해도 많은 스타들이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매력을 뽐내며 대중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늘 똑같은 포맷에 뻔 한 게스트들이 출연한다는 것은 대중들에게 지루함을 제공할 수 있지만 블루칩의 발견은 프로그램의 재미와 함께 스타들을 알리는 발판이 된다.

하지만 너도나도 남발하는 현상은 블루칩이라는 의미를 무색하게 만든다. 실상 블루칩이라 명해도 고정적인 게스트로 출연하거나 지속적인 러브콜을 받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시청률과 흥행을 보장해야 하기에 모험보다는 안전을 선택하려고 하는 PD들이 많기 때문이다.

또한 블루칩이라는 단어를 통해 하루아침에 스타가 되는 것도 맞지만 하루아침에 또 사라지기도 한다. 매주 예능프로그램에서는 새로운 스타를 생산해 내기에 관심을 받는 것도 반짝이 부지기수다.

이미 배우로서는 공공연하게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김정태, 김갑수, 손병호 등도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를 통해서는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참신함으로 ‘예능 블루칩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하지만 이도 일회성에 불과. 고정적으로 예능프로그램에 나오기 보다는 필요할 때 감초 역할로 이용되고 있다.

안하나 기자 ahn111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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