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北, 장성택 숙청 이유 `양봉음위` 속 뜻 따로 있나
입력 2013-12-10 11:37 

북한 측이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실각과 관련해 '양봉음위'라고 표현한 데 이어 그 사생활을 폭로해 눈길을 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9일 "장성택 일당은 앞에서는 당과 수령을 받드는 척하고 뒤에 돌아앉아서는 동상이몽, 양봉음위 하는 종파적 행위를 일삼았다"고 보도했다.
양봉음위는 보는 앞에서는 순종하는 체하고 속으로는 딴마음을 먹는 다는 뜻으로, 비슷한 의미의 한자어에는 '표리부동', '면족복배', '구밀복검' 등이 있다. 주로 배신한 상대에게 주로 쓰이는 표현이다.
이어 "장성택은 자본주의생활양식에 물젖어 부정부패행위를 감행하고 부화타락한 생활을 하였다"라며 그의 사생활을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장성택은 권력을 남용하여 부정부패행위를 일삼고 여러 녀성들과 부당한 관계를 가지였으며 고급식당의 뒤골방들에서 술놀이와 먹자판을 벌였다"라며 "사상적으로 병들고 극도로 안일 해이된 데로부터 마약을 쓰고 당의 배려로 다른 나라에 병치료를 가있는 기간에는 외화를 탕진하며 도박장까지 찾아다니었다"라고 언급했다.
북한이 이번과 같이 숙청 사실과 그 장면을 TV매체 등을 통해 공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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