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M+인터뷰] 최지우 “결혼? 아직은 싱글을 즐기고 싶어요”
입력 2013-12-10 09:40 
사진= 이현지 기자
[MBN스타 김나영 기자] ‘로맨스의 여왕의 ‘로봇 가정부로의 색다른 변신은 세간의 주목을 끌만 했다. ‘지우히메 최지우는 지난달 26일 종영된 SBS 월화드라마 ‘수상한 가정부에서 아들과 남편을 여의고 웃음을 잃은 채 로봇같은 생활을 하는 가정부 박복녀 역으로 시청자를 만났다.

초반 멜로 연기를 해오던 최지우가 이번 연기를 잘 소화해 낼 수 있을까라는 우려의 시선이 있었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그의 연기력이 빛을 바래 호평을 받았다. 본인의 만족감 또한 남달랐을 것이다. 인터뷰를 위해 만난 최지우는 밝은 표정으로 소회를 밝혔다.

저에 대해 캐릭터 변화를 해 현재는 기분이 좋아요. 어떻게 보면 제가 여성스러운 스타일의 배우니까 초반에 딱딱한 말투, 몸짓을 하는 박복녀 캐릭터를 잡는다는 것은 어려웠어요. 또한 초반에 일본을 원작으로 한 ‘직장의 신 ‘여왕의 교실가 많은 사랑을 받았기에 비교를 많이 해 부담감도 컸어요. 또 주의에서 ‘너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드라마가 많은데 캐릭터 변화를 줄 필요가 있냐는 주위의 의견도 있었죠. 하지만 무사히 잘 끝냈고, 저도 박복녀를 연기하면서 새로운 저의 모습을 봤다는 것에 의미를 가지고 있어서 지금은 좋아요.”

최지우의 말처럼 ‘수상한 가정부는 일본에서 많은 인기를 얻은 드라마 ‘가정부 미타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드라마에 최지우가 캐스팅 된 후 원작과 원작의 주인공인 미타 역의 마츠시마 나나코와 비교를 당했고, 앞서 한국에서 일본작을 리메이크한 ‘직장의 신의 김혜수, ‘여왕의 교실 고현정과 방송 초반부터 비교를 하는 기사들이 쏟아졌다.

의상 뿐만 아니라 초반에는 너무 비슷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또 ‘코스프레 하냐 ‘직장의 신 가족판 아니냐는 말이 많았죠. 하지만 원작과 다르게 ‘수상한 가정부는 따뜻한 해피엔딩으로 끝나서 기분이 좋아요. 최지우라는 본래 이미지인 청순한 벗어나 좀 더 넓어진 느낌이 들어요. 또 촬영을 하면서 3~4개월 안에 크게 성장한 것 같고요. 초반에 우려의 기사도 많았지만 긍정적인 기사를 보면서 캐릭터에 더 몰입이 되고 잘 봐주시는구나를 느끼며 기쁘게 촬영했어요.”

확실히 ‘수상한 가정부를 통해 최지우는 성장했고, 로맨스 뿐만 아니라 다른 장르에도 흡수될 수 있다는 느낌을 줬다. 색다른 캐릭터를 준비하는 데 어떤 준비를 했을까.

초반에 캐릭터 잡는 게 힘들었어요. 처음부터 캐릭터를 잘못 설정하면 안 될 것 같아서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원작을 보기 했지만, 느낌만 터득하고 따라하려고 하지 않아요. 그렇다고 일부러 다르게 하겠다고 생각하지도 않았고요. 근데 웃음을 참는 게 힘들었어요. 제가 웃음이 많은 편이라 초반에 무표정으로 있을 때 입가에 미소가 있다는 지적을 당했죠. 갈수록 그 부분을 고치고 저만의 박복녀가 탄생하지 않았나 싶어요.”

‘수상한 가정부를 시청하면 유독 밤 신이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만큼 촬영 일정이 빡빡했을 터. ‘박복녀라는 타이틀 만큼 촬영신도 많을 텐데 힘든 점이 많았을 것이다. 체력 관리는 어떻게 했을까.

한국 드라마가 바쁘게 돌아가니까 모든 드라마가 힘들 거예요. 하지만 이번에 정말 힘들었어요. 7~8년 째 함께한 매니저도 이번 작품이 제일 힘들었다고 할 정도였으니까요(웃음). 또 박복녀가 등장하는 장면이 가족신이 많아서 배우 한 명 늘수록 시간이 배로 늘어나니까 힘들었죠. 그래도 아이들과 성재 오빠가 웃게 해줘서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힘든 것도 잠시 잊었던 것 같아요. 촬영장 분위기 메이커인 성재 오빠가 웃게 해주고 어깨도 살짝 주물러주고 응원도 해주고 고마웠어요.”

제작발표회에서도 최지우는 아이들과의 촬영에 대해 기대감을 표한 바 있다. 특히 막내 혜결(강지우 분)과의 촬영신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할 정도로 잘 어울리는 커플이었다.

아이들이 정말 귀여웠어요. 처음에는 친해지려고 살짝 풀어진 모습도 보여줬는데, 나중에는 아이들이 ‘복녀님이라면서 애교를 부리는 데 정말 귀여웠어요. 특히 저와 이름이 같은 지우는 붙임성이 정말 좋았어요. 촬영장에 도착하면 ‘복녀님, 보고싶어요라고 말하며 뽀뽀해주고 애교가 장난이 아니였어요. 종방연 때는 ‘복녀님, 보고 싶으면 영상통화하게 전화번호 주시면 안돼요라고 해서 전화번화를 줬어요. 근데 아직까지 연락은 오지 않았어요(웃음). 제 팬들은 지우와의 모습을 보고 ‘미래의 최지우 가족 모습이 아닐까라고 조심스레 말하기도 했어요.”

사진= 이현지 기자
모성애를 느낄 정도로 완벽한 케미를 보여준 최지우. 확실한 러브라인은 없었지만 결혼하겠습니다”라는 대사 등 결혼, 가족에 대한 주제가 많이 등장했다. 연애 혹은 결혼에 대한 그녀의 생각에 대해 질문했다.

다른 인터뷰에서도 많이 물어봤어요. 아직은 화려한 싱글을 느끼고 싶어요(웃음). 조바심을 내고 안달복달하지 않고, 때를 기다려보려고요. 그리고 제 주위에 싱글인 분들도 많아서 이때를 즐기려고요.”

4개월간의 바쁜 여정을 달려온 최지우는 하루에 1시간 정도밖에 취짐을 못할 정도로 바쁜 시간을 보내왔다. 오랜만에 찾아온 꿈같은 휴식을 어떻게 보낼까.

그동안 잠을 못 자서 마음껏 잠을 잘 수 있어서 좋아요. 여행을 좋아하니까 친구들과 여행도 가고 싶고 극장에도 못가서 영화도 볼 생각이에요. 또 타 드라마나 예능프로그램을 몰아서 볼 예정이에요. ‘꽃보다 누나가 재미있다고 하던데, 그전에 ‘꽃보다 할배부터 보려고요.”

박복녀를 벗어던진지 일주일 밖에 되지 않았지만, 팬들은 벌써부터 최지우의 차기작을 궁금해하고 있다. 또한 완벽한 변신을 성공했기에 모든 이들이 그녀의 다음 작품에 눈길을 쏟고 있는 상태이기도 하다.

제가 작품 사이 기간이 은근히 길더라고요. 이번에는 팬들과 약속도 있고 적어도 내년쯤에는 새로운 작품으로 찾아뵙지 않을까 싶어요. 어른들의 멜로나 사극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공포만 아니면 어떤 장르라도 잘할 자신이 있어요. 무서운 걸 워낙 싫어해서.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너무 리얼하게 놀라는 것을 보고 공포물이 섭외 들어올지 모르지만, 아직 공포물은 무서워요(웃음). 당분간 휴식을 취하면서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도록 해야죠.”

사진= 이현지 기자
김나영 기자 kny818@mkculture.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