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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승락, GG서 마무리 투수 恨 풀까
입력 2013-12-10 09:04  | 수정 2013-12-10 18:11
손승락과 오승환이 지난 9일 중구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서 열린 2013 카스포인트 어워즈에 참석했다. 손승락이 오승환의 한을 풀어줄 수 있을까 사진=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손승락(31, 넥센 히어로즈)이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19년 된 마무리 투수의 한을 풀 수 있을까
2013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10일 오후 4시 40분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다.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손승락과 크리스 세든(SK) 찰리 쉬렉(NC) 배영수(삼성) 한현희(넥센) 레다메스 리즈 류제국(LG)이 투수 부문 후보에 올랐다.
46세이브로 구원왕에 오른 손승락과 다승 공동 1위, 탈삼진 2위, 평균자책점 3위에 오른 세든, 평균자책점 1위의 찰리가 다른 경쟁자들에 비해 앞서 있다.
만약 손승락이 골든글러브를 타게 될 경우 1994년 정명원(당시 태평양) 이후 19년 만에 구원 투수가 골든글러브를 끼게 된다.
정명원은 1994년 4승2패 40세이브 평균자책점 1.36을 기록했다. 1992년 오른 팔꿈치 수술을 받은 정명원은 완벽하게 부활했다. 1993년 선동열(당시 해태)이 세운 한 시즌 최다 세이브(31세이브)를 넘어서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정명원은 101표를 얻어 득표율 49%를 기록했다. 그해 18승5패 평균자책점 2.61을 마크했던 조계현(당시 해태)은 44표 득표율 21%에 그쳤다.

하지만 정명원 이후 골든글러브의 몫은 선발 투수의 차지였다. 한국을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 오승환 역시 골든글러브와는 인연이 없었다. 오승환은 투수 부문 투표에서 2위만 세 차례 차지했다.
2006년과 2011년 한국 최다 세이브 기록이자 아시아세이브 기록인 47세이브를 달성했지만 골든글러브를 끼지 못했다.
특히나 2011년이 아쉬웠다. 오승환은 2011년 54경기에 출전해 47세이브 평균자책점 0.63을 마크하며 삼성을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려놓았다. 특히 2011년 8월12일 대구 KIA 전에서는 세계 최소경기(334경기) 국내 최연소(29세 28일) 200세이브 기록을 달성했다. 하지만 오승환은 득표율 36.9%에 그쳤다.
2011년 17승5패 탈삼진 178개 평균자책점 2.45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윤석민(KIA)은 득표율 61.8%로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았다.
그동안 불펜 투수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주인공이 되지 못했다. 손승락은 지난 9일 카스포인트 어워즈에서 (오)승환이가 매년 골든글러브를 못 받는 것을 보며 아쉬웠다. 내가 아니라도 불펜 투수가 받았으면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손승락이 19년 된 불펜 투수의 한을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풀 수 있을지 주목된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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