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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끈하게 지갑 연’ 넥센, 박병호는 얼마?
입력 2013-12-10 09:04  | 수정 2013-12-10 09:58
넥센은 이번 주 내로 박병호와 연봉 협상을 체결하겠다고 밝혔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표권향 기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가 화끈한 연봉 계약을 이어가고 있다. 연봉 협상이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2년 연속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박병호(27)의 연봉이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핫(Hot)한 관심을 받고 있다.
박병호는 올해 전 경기(128경기) 출전해 타율 3할1푼8리 장타율 6할2리, 37홈런 117타점 91득점을 기록하며 4관왕에 올랐다.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는 시상식에서 MVP 등 각종 상들을 휩쓸며 최고의 4번 타자임을 증명하고 있다.
올해 박병호는 지난해 연봉 6천200만원에서 254.8% 인상된 2억2000만원을 받았다. 2012시즌 ‘20-20을 달성하며 홈런(31홈런) 타점(105타점) 장타율(0.561)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넥센은 박병호에게 화끈하게 연봉을 제시했다. 어깨에 힘을 주고 연봉 협상장 문을 열었던 박병호는 구단의 제시금액에 만족하며 그 자리에서 단번에 사인했다.
이미 넥센은 박병호 외에 주요선수들에게 큰 지갑을 열었던 전적이 있다. 한국 프로야구 역대 연봉 최고 인상금액 및 인상률에는 이택근 송지만 손승락 등의 이름이 올라와 있다.
전체 1위는 이택근이다. 지난해 자유계약선수(FA)였던 이택근은 LG에서 넥센으로 이적할 때 계약금 16억, 연봉 7억원, 옵션 6억원으로 4년 계약을 맺었다. 이택근의 2011시즌 연봉은 2억7000만원으로 159.3%가 증가했다.

2006년 월드베이스볼(WBC) 미국전에서 승리를 이끌며 팀의 위상을 올렸던 송지만(당시 현대 유니콘스)은 연봉 2억8000만원에서 5억에, 2011년 마무리 투수로서 확실하게 자리매김한 손승락은 3500만원에서 1억3000만원에 연봉 계약을 마쳤다.
올해도 넥센은 선수단과의 마찰 없이 무난하게 연봉 협상을 체결하고 있다. 현재 넥센은 강정호를 시작으로 김민성 손승락 등과 차질 없이 계약을 성사시켰다.
강정호는 4일 올 시즌 연봉 3억원에서 1억2000만원(40%) 인상된 4억2000만원에, 김민성은 6일 올해 연봉 8500만원에서 111.8% 인상된 1억8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현재까지 가장 높은 인상률이다. 이어 9일에는 손승락이 올 시즌 연봉 2억6000만원에서 65.4% 인상된 4억3000만원에 계약했다.
선수들은 입을 모아 구단에서 만족스런 금액을 제시해준 덕분에 신속하게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말했다. 이는 돈으로 합산할 수 없는 선수들의 사기까지 북돋아주는 기대금이라 말할 수 있다.
박병호는 올해에도 잘 해줄게”라는 구단 관계자의 말에 의심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박병호도 구단이 자신의 성과에 대해 무색하지 않을 것이라 믿고 있기 때문이다.
넥센은 이번 주 내로 박병호와 연봉 협상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올 시즌 구단 첫 가을야구를 이끈 1등 공신 박병호의 가치를 얼마로 측정했을지 야구팬들의 관심은 증폭되고 있다.
[gioia@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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