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2인자' 장성택 몰락…김정은 1인 독재 가속
입력 2013-12-10 07:00  | 수정 2013-12-10 08:17
【 앵커멘트 】
북한의 2인자 장성택은 복잡한 여자문제와 마약 복용 사실까지 공개되며 재기 불능 상태에 빠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정은의 1인 독재 체제 수립은 더욱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김지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은 장성택이 자본주의 생활양식에 젖어들었다며, 문란한 사생활 비리까지 낱낱이 공개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어제)
- "장성택은 권력을 남용해 부정부패행위를 일삼고 여러 여성과 부당한 관계를 맺었으며, 고급 식당의 골방에서 술 놀이와 먹자판을 벌렸다."

또, 장성택이 자원을 헐값에 팔아넘겨 부를 축적한 뒤, 외국에서 마약을 일삼고 도박으로 외화를 탕진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측근 처형되고 종파분자로 낙인찍힌 장성택은 최고 수위의 처벌이 예상됩니다.

▶ 인터뷰 : 안찬일 / 세계북한연구소장
- "부인인 김경희와 이혼절차에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이혼 후에 정치범 수용소에 수감될 가능성이 대단히 큽니다."

장성택의 숙청을 공개한 북한은 앞으로도 김정은 유일영도를 따르지 않으면 누구든 살아남지 못할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어제)
- "당의 영도에 도전하며 당과 국가의 이익, 인민의 이익을 침해하는 자는 그가 누구이든 직위와 공로에 관계없이 추호도 용서치 않을 것이다."

장성택 측근에 대한 '피의 숙청'이 가져올 내부 동요를 막기 위해선 김정은에 대한 우상화 작업도 이뤄질 예정입니다.

2인자의 몰락으로 북한의 김정은 1인 독재체제는 더욱 힘을 얻을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남북관계의 불확실성도 증폭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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