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1인 독재체제…우상화 가속

【 앵커멘트 】
고모부 장성택을 숙청한 김정은은 이제 자신만의 1인 독재체제를 다지는 데 주력할 전망입니다.
장성택 측근에 대한 대대적 색출과 함께 김정은 우상화 작업도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장성택의 숙청을 공개한 북한은 앞으로도 김정은 유일영도를 따르지 않으면 누구든 살아남지 못할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당의 영도에 도전하며 당과 국가의 이익, 인민의 이익을 침해하는 자는 그가 누구이든 직위와 공로에 관계없이 추호도 용서치 않을 것이다."

특히 양봉음위(陽奉陰違)라는 낯선 사자성어까지 써 가며 장성택처럼 딴마음을 먹지 말고 김정은에 절대 충성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2인자로 불렸던 고모부 장성택까지 숙청되면서 북한의 김정은 1인 독재체제는 더욱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장성택 숙청을 진행한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이 장성택 세력 색출에 주력하는 가운데, 장성택의 빈자리는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채울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최룡해 / 북한 인민군 총정치국장 (지난 7월)
- "경애하는 최고사령관 김정은 동지 둘레에 단결하고 단결하고 또 단결하여, 반미대결전과 조국통일 위업의 최후승리를 앞당기기 위한 투쟁을 더 힘있게 벌려 나감으로써…"

장성택 측근에 대한 '피의 숙청'이 가져올 내부 동요를 막기 위해선 김정은에 대한 우상화 작업도 이뤄질 예정입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 "김정은 직할통치체제로 가는 과정에서 그에 대한 개인 숭배 현상이 확산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봅니다."

김정은이 무소불위의 1인 권력을 휘두르게 됨에 따라 남북 관계의 불확실성도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지훈입니다.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