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별 통보' 여자친구에 자살 생중계
입력 2013-12-09 20:00  | 수정 2013-12-09 22:02
【 앵커멘트 】
여자친구가 이별을 통보하자 20대 남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그런데 여자친구가 좀체 마음을 돌리지 않자 휴대전화로 당시 상황을 생중계하는 끔찍한 일을 벌였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갈현동의 한 연립주택입니다.

어제(8일) 오후 5시쯤 이곳 주택의 창고에서 26살 서 모 씨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주민
- "(주인) 아저씨가 고함을 지르고 뒤로 벌렁 넘어졌어요. 아저씨 왜 그래요? 그러니까 여기 뭐가 있어요. 뭐가 있어요."

서 씨는 2년 동안 사귄 여자친구가 이별을 통보하자 자살을 결심하고 외딴 창고를 물색한 것으로 보입니다.

▶ 스탠딩 : 원중희 / 기자
- "이곳 창고를 찾아온 서 씨는 문이 잠겨있자 바로 옆 창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서 씨는 여자친구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사진을 찍어 보내고 마지막으로 전화통화까지 시도했습니다.


그래도 여자친구의 마음이 돌아오지 않자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화도 끊지 않은 상태여서 당시 상황이 고스란히 여자친구에게 전달된 겁니다.

경찰은 서 씨 집에서 유서가 발견된 점에 미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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