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달러당 원화값 1053원…2년4개월만에 `최고`
입력 2013-12-09 17:34  | 수정 2013-12-09 19:49
원화값이 연일 치솟으면서 달러 대비 원화값이 2년4개월만에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직전 거래일보다 5원 오른 1053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052원까지 올랐던 원화값은 지난 10월 24일의 연간 고점(1054.3원)을 경신했다.
원ㆍ엔 재정환율도 100엔당 1020원대 초반까지 밀렸다.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달러당 엔화값은 전날보다 0.87엔 하락한 103엔을 기록했다. 원고에 엔저까지 겹치면서 같은 시간 원ㆍ엔 재정환율은 1021.54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28일 5년2개월 만에 1030원대에 진입한 원화값은 1020원 선을 위협하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원화값 상승은 미국이 당분간 양적완화(QE)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지난주 말 발표된 11월 미국 고용지표가 뚜렷한 호조세를 보였지만 연내에 QE를 축소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되자 달러 매물이 시장에 쏟아졌다.
원화값 강세 속도가 지나치게 가팔라 일본과 경쟁하는 국내 산업의 가격 경쟁력은 약해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지난 3일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을 언급한 만큼 당분간 엔화 약세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승훈 기자 / 박윤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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