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7일만에 반등 2000 회복…외국인·기관 `사자`
입력 2013-12-09 17:16  | 수정 2013-12-09 19:40
원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가 7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2000선을 회복했다. 9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9.97포인트(1.01%) 오른 2000.38을 기록했다. 코스피가 2000선을 넘은 것은 4거래일 만이다.
이날 증시는 원ㆍ달러 환율이 연저점을 내주고 1050원대 초반에서 마감하는 등 좋지 않았다. 하지만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반영된 경기 회복 기대감이 양적완화 출구전략 시행에 대한 우려를 뛰어넘으면서 외국인ㆍ기관의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5거래일 만에 순매수에 나서며 833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보험(299억원)과 투신(575억원) 등 기관도 80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1657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
그동안 계속된 하락세에 따른 기술적 반등도 이날 주가 회복의 배경으로 분석된다. 이날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 외국인들이 이번주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6거래일 만에 매수세로 돌아서자 분위기가 반전됐고, 이에 따라 프로그램 매매에서 847억원 순매수가 이루어진 점이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다만 이날 코스피 상승폭은 일본에 비해선 다소 작았다. 이날 닛케이 평균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350.35포인트(2.29%) 상승한 1만5650.21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엔화가치가 원화와 반대로 하락세를 이어간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엔ㆍ달러 환율은 이날 0.64엔 오른 달러당 102.76엔에 거래됐다.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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