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버려진 두툽상어 알 인공번식 방류
입력 2013-12-09 14:40 

버려지는 알들을 수거해 인공 번식에 성공한 두툽상어 치어 150여 마리가 국내 최초로 바다에 방류된다.
부산아쿠아리움은 두툽상어 치어 방류 행사를 10일 오후 2시 해운대 바닷가에서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
다 큰 두툽상어는 횟감이나 어묵재료로 사용되는데 알은 버려져왔다. 부산아쿠아리움과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어시장 등에서 버려지는 두툽상어 알을 수거해 적정 수질과 수온을 갖춘 특별수조에서 5∼6개월가량 보호해 150여 마리를 부화시키는 데 성공했다.
두툽상어는 흉상어목 두툽상어과의 바닷물고기며 최대 몸길이는 50㎝로 우리나라에서 발견되는 상어 가운데 가장 작은 상어다. 몸통은 갈색 바탕에 불규칙한 암갈색 얼룩 무늬가 있으며 배부위는 흰색이다.

사람을 해치지 않고 작은 물고기나 갑각류, 연체동물 등을 먹고 사는 육식성이며 1년에 수정된 알 6개 정도를 낳는다. 두툽상어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의해 관심필요종으로 등재돼 있다.
김문진 부산아쿠아리움 관장은 "두툽상어는 멸종위기종은 아니지만 인간의 무관심 속에서 많은 새끼들이 부화되지 못한 채 죽어가고 있는 대표적인 어종"이라며 "이런 활동들을 통해서 생명의 존엄성을 알리고 보전함으로써 해양생물들의 멸종 위기를 막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 박동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