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양승조 "박 대통령, `비극적 결말` 선친 전철 밟을 수도"
입력 2013-12-09 13:58 

양승조 민주당 최고위원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비극적 결말을 맞은 선친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말해 논란이 예상된다.
양승조 최고위원은 9일 오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은 '중앙정보부(중정)'라는 무기로 공안통치와 유신통치를 했지만 자신이 만든 무기로 인해 암살당하는 비극적 결과를 예상치 못했을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교훈을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아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경고를 새겨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정권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종교계를 넘어 학생, 노동자, 언론인, 시민 등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라며 "민주당이 그간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못 막는 상황을 수없이 경고했는데 대통령이 이를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양승조 최고위원은 "총체적인 난국을 끝낼 수 있는 것은 오직 박근혜 대통령 뿐"이라며 "오만과 독선을 벗어던지고 국민의 품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8일에는 장하나 민주당 의원이 대선 불복을 선언하며 박 대통령에 사퇴를 요구한 데 이어 양승조 최고위원의 발언까지 더해져 민주당과 새누리당 사이의 기류가 급속도로 냉랭해지고 있다.
새누리당은 민주당 장하나 의원과 양승조 최고위원에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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