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철도파업에 시멘트업계 술렁…갑자기 왜?
입력 2013-12-09 13:28 


'철도파업'

철도노조가 9일 오전 9시를 기해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산업 현장의 물류 운송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시멘트업계 관계자는 이날 "시멘트는 60~70%의 물량을 철도로 수송을 하기 때문에 손실이 불가피하다"며 "한일, 성신, 현대, 아세아 시멘트 같이 내륙에 공장이 있는 곳은 철도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특히 더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시멘트 업계에서는 철도를 대체할 운송 수단을 확보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지만 충분한 수단을 확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철도 수송 대신 트럭 등 다른 육상 수송을 늘리는 것 이외에는 뾰족한 대책도 없다"면서도 "철도 수송보다 다른 육상 수송의 물류비가 비싸기 때문에, 가뜩이나 어려운 업계 상황에서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철도노조는 오전 8시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두 발언 공개를 거부한 코레일 측의 불참으로 본 교섭이 결렬됐다"며 "잠시 후 오전 9시부터 철도민영화 저지를 위한 총파업 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습니다.

철도노조는 오전 9시 각 지부 또는 지구별로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를 열고 오후 2시부터는 서울(서울역), 부산(부산역), 대전(대전역), 호남(전주역) 등 지방본부별로 주요역사 앞에서 집결투쟁에 나설 예정입니다.

이어 저녁 7시께부터는 922개 시민사회단체와 함께하는 민영화 저지 촛불문화제도 열 계획입니다.

철도노조는 "총파업에 돌입하지만 열차운행에 필요한 조합원 8500여 명을 현장에 남겨 근무케 한다"며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국가대동맥이 완전히 멈추는 파국만은 피하기 위해서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파업은 2009년 이후 4년만의 파업으로, 2009년 8일간의 총파업 뒤에도 몇차례의 파업 예고는 있었으나 실행된 적은 없었습니다.

2000년 들어 철도노조는 모두 5차례 총파업을 벌인 바 있습니다.

철도노조는 총파업 돌입에 따라 이날 오전 9시부터 지부별로 총파업 출정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이날 오전 9시 노조 총파업과 관련해 불법파업으로 규정하고 노조 집행부 고소고발, 직위해제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노사는 8일 오후 4시께 마지막 교섭을 진행하기로 했으나 모두발언을 언론에 공개할 지 여부를 두고 입장이 갈리면서 교섭을 잠정 중단했습니다.

코레일은 총파업에 따른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인력 투입 등 비상수송체제를 가동했습니다.

우선 필수인력 7417명과 공사 내부직원, 군, 협력업체 등으로 구성된 외부인력 6035명 등 1만4453명을 현장에 투입할 계획입니다.

KTX와 수도권 전동열차, 통근 열차는 평소와 같이 100% 정상 운행되며 다만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등은 평상시의 60%로 축소 운영이 불가피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화물 열차도 운행률이 평소의 30%로 크게 낮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버스와 항공 등 대체 교통수단을 확보해 지원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철도파업에 네티즌들은 "철도파업, 시멘트업계는 정말 비상이겠다" "철도파업, 빨리 해결되야 할 텐데" "철도파업, 관련업계가 정말 손실이 크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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