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중등 임용시험서 출제위원이 '문제 유출' 논란
입력 2013-12-09 07:09  | 수정 2013-12-09 15:28
【 앵커멘트 】
중학교 교사 임용시험을 출제한 대학교수가 사전에 정보를 유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응시생들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진상조사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7일 치뤄진 중학교 체육교사 임용 1차 시험 2교시 전공과목 시험지입니다.

논란이 불거진 건 2점짜리 5번 문항.

캐롤린 토머스가 제시한 '스포츠 참가의 5단계'에 근거해 괄호 두 개를 채우는 것인데,

이 문제와 관련된 정보가 사전에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한 대학교수가 출제에 들어가기 전 동료 교수에게 알려준 시험 내용이 시험 사흘 전 학생들에게 특강 형식으로 전달됐다는 겁니다.


이에 대해 일부 네티즌은 특강 당시 배포된 자료라고 주장하며 해당 파일을 인터넷 게시판에 올렸고,

이 문제가 이미 절판된 책에서 나와 일반 수험생이 알기 어려웠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이런 소식을 접한 응시생들은 분통을 터뜨리며 평가원 측에 진상조사를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중등 임용시험 응시생
- "저는 작년 같은 경우에는 0.2점 차이로 떨어졌어요. 애들이 신문고에 올려라 교육부에 올려라 하는데…."

유출 의혹을 받고 있는 해당 교수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강하게 부인하며,

이의 신청기간이 끝나면 평가원 측과 조율해 자신의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A 모 씨 / 중등 임용시험 출제위원
- "(문제 사전 유출 사실은) 전혀 없습니다. 말이 되겠습니까. 내 생명이 걸린 문제인데."

해당 논란에 대해 평가원 측이 어떤 조사 결과를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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