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사회적 네트워크 많을수록 투자성과↑"
입력 2013-12-08 18:01  | 수정 2013-12-09 00:04
"사회적 연결(소셜네트워크) 정도가 높을수록 뮤추얼 펀드나 개인투자자 등의 투자성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7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한국증권학회가 주최하고 매일경제신문이 후원한 '제8회 아시아ㆍ태평양 금융시장 국제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해리슨 홍 프린스턴대 교수는 1990년 이후 10년간 미국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사회적 연결이란 한 경제주체가 자신을 둘러싼 집단이나 환경과 얼마나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가를 의미한다.
홍 교수는 "그동안 소셜네트워크 영향력에 대한 실증분석이 어려웠는데 이번 분석을 통해 사회과학 분야에서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창수 증권학회장(연세대 교수)은 "한국에서는 네트워크에 소속되어 있는 사외이사가 비판적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등 네트워크에 소속된 정도가 높을수록 성과가 높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소셜네트워크에 대해 재무적으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발표였다"고 평가했다.
이날 콘퍼런스에서는 이외에도 은행의 해외시장 진출이 은행의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내용의 논문(앨런 버거 사우스캐롤라이나대 교수 등 공저) 등 총 9건의 논문이 우수논문상을 받았다.
올해 8회째를 맞은 한국증권학회 국제 콘퍼런스는 앞으로 해외에서도 학술회의를 열며 위상을 높여갈 계획이다. 김 학회장은 "20여 개 국가에서 총 110개의 논문이 제출되었지만 44건만이 발표 기회가 있었다"며 "아시아에서 가장 존경받는 재무금융 콘퍼런스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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