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변수’ 포트 X, 죽음의 조 만들었다
입력 2013-12-07 03:10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재호 기자]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죽음의 조가 탄생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7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살바도르 코스타 도 사우이페에서 본선 조 추첨식을 진행했다.
이번 추첨은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진행됐다. 톱시드 배정부터 달랐다. 월드컵 성적을 반영했던 이전 대회와 달리, 철저히 FIFA랭킹 위주로 정했다. 그러다 보니 네덜란드, 이탈리아, 프랑스, 잉글랜드 등이 모두 4번 포트로 밀려났다.
포트 X라는 새로운 변수가 죽음의 조를 만들었다.
여기에 대륙별 안배를 위해 포트 X를 만들었다. 4번 포트에 속한 9개의 유럽 국가 중 한 국가를 여기로 옮겨 남미 국가가 톱시드로 들어간 조에 넣는 방식으로, 이번 대회 처음 시도됐다.

그 결과 죽음의 조가 탄생했다. 포트 X에 당첨된 팀은 월드컵 4회 우승에 빛나는 이탈리아. 이탈리아는 우루과이가 톱시드로 들어간 D조에 속했고, 여기에 4번 포트 추첨에서 잉글랜드가 들어가면서 죽음의 조가 완성됐다. 4개 팀 중 3팀이 월드컵 우승을 경험한, 말 그대로 죽음의 조다.
4번 포트의 마지막 추첨도 G조와 H조의 희비를 엇갈리게 만들었다. 포르투갈, 러시아 2개 나라가 남은 상황에서 포르투갈이 G조에 당첨됐고, 독일 가나 미국과 한 조가 됐다. 전통의 강호 독일 포르투갈과 지난 남아공 월드컵 8강에 빛나는 가나가 만나 또 하나의 격전지를 만들었다.
톱시드에 배정된 국가들 중 콜롬비아와 벨기에는 운이 따랐다. 각각 그리스 코트디부아르 일본, 알제리 러시아 한국과 한 조가 됐다. 이들 C조와 H조는 상대적으로 쉬운 조편성으로 분류됐다. 그러나 정말로 쉬운 조가 될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것이다.

※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 조추첨 결과
A조 브라질 크로아티아 멕시코 카메룬
B조 스페인 네덜란드 칠레 호주
C조 콜롬비아 그리스 코트디부아르 일본
D조 우루과이 코스타리카 잉글랜드 이탈리아
E조 스위스 에콰도르 프랑스 온두라스
F조 아르헨티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이란 나이지리아
G조 독일 포르투갈 가나 미국
H조 벨기에 알제리 러시아 한국
[greatnemo@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