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류장 금연 '제각각'…시민들 "헷갈리네"
입력 2013-12-06 20:02  | 수정 2013-12-06 21:40
【 앵커멘트 】
서울 자치구마다 금연구역이 제각각이라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이러다 보니 금연해야 하는 곳인데도 모르고 담배를 피우는 시민들이 적지 않습니다.
김한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동작대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는 사당동과 방배동.

동작구인 사당동의 버스 정류장에선 담배를 피워도 괜찮지만, 맞은편인 서초구에선 담배를 피울 수 없습니다.

길가에 있는 버스 정류장의 금연 여부는 자치구가 결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버스 정류장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한 곳은 강남구와 강동구, 관악구, 서초구 등 4곳뿐입니다.


하지만 이를 자세히 아는 시민들은 거의 없습니다.

▶ 인터뷰 : 박종선 / 흡연자
- "(여기선 담배 피워도 되는데 길 건너가면 안 되는 거 아시나요?) 몰라요. 하려면 똑같이 해야 우리가 알 수 있지요. 여기선 괜찮은데 저기 가서 피우다 걸리면 열받죠."

그래서인지 양쪽의 정류장 모두에선 담배를 꺼내 무는 사람들이 계속해서 발견됩니다.

"여기 못 피우게 돼 있어요?"

▶ 인터뷰 : 전호준 / 흡연자
- "이쪽은 금연이다 이쪽은 흡연이다가 아니라 차라리 통일을 시켜서 금연이면 금연, 흡연이면 흡연을 확실히 했으면 좋겠어요."

상황이 이렇지만 서울시는 관여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서울시 관계자
- "자치구 조례로 정해져 있는 사항이어서…. 저희가 가급적 통일하도록 권고는 하고 있어요. 그런데 자치구마다 사정이 있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

제재와 단속은 그 기준이 일관될 때 더 큰 효과를 발휘합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beremoth@hanmail.net]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이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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