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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왕 이재학, 7년 전 류현진 인상액 넘길까
입력 2013-12-06 18:01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2013 최우수 신인선수 이재학(23)은 프로 첫 번째 시즌을 보낸 NC 다이노스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선수였다. NC의 상징적인 선수가 됐다.
이재학은 2013 시즌 27경기(선발 24경기)에 출전해 10승5패 1세이브를 기록했다. 156이닝을 던지며 볼넷 59개 탈삼진 144개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17 피안타율 2할2푼1리를 마크했다. 완봉승도 한 차례 있었다.
이재학은 각 투수 부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재학은 WHIP 1위, 평균자책점 피안타율 2위에 올랐고 9이닝 당 삼진 8.31개를 잡아내며 이 부문 5위를 마크했다.
이재학은 지난 11월 4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MVP 및 최우수 신인선수 시상식에서 평생 한 번 밖에 받을 수 없는 상을 탔다. 사진=MK스포츠 DB
리그를 대표하는 성적을 거뒀을 뿐만 아니라 팀에게도 의미 있는 기록을 여럿 안겨줬다. 이재학은 신생팀 NC의 첫 승, 첫 완투, 첫 완봉을 모두 해냈다.

무엇보다 1991년 조규제(당시 쌍방울), 2000년 이승호(당시 SK)에 이어 세 번째로 신생팀 출신 신인왕을 차지하며 팀을 대외적으로 알린 점이 높게 평가 받고 있다.
최근 몇 년을 돌아보면 이재학은 2006년 류현진(LA 다저스) 이후 가장 빛나는 신인이다. 2013년 연봉 5000만 원을 받았던 이재학의 연봉 인상액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류현진은 2006년 한국프로야구 데뷔 첫 해에 18승 6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23을 기록하며 투수 3관왕과 신인왕, 최우수선수상(MVP)을 휩쓸었다. 2006년 연봉 2000만원을 받았던 류현진은 이듬해 8000만원 오른 1억원에 계약했다. 400%는 프로야구 역대 최고 연봉 인상률이다.
이재학이 류현진이 기록했던 연봉 8000만원 인상을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7년 전에 비해 선수들의 연봉이 높아진 점, 이재학의 신생팀 NC에 대한 공헌도와 2013년 연봉이 5000만 원이었던 점 등을 봤을 때 큰 폭의 인상이 예상된다.
최근 몇 년간 신인왕들의 인상 폭은 약 5000만원 정도였다. 2012년 신인왕 서건창(넥센)이 2400만원에서 7700만원, 2011년 배영섭(경찰청 입대 예정)이 2600만원에서 7000만원, 2010년 양의지(두산)가 2400만원에서 7200만원, 2009년 이용찬(두산)이 2400만원에 5900만원, 2008년 최형우(삼성)가 5000만원에서 1억원, 2007년 임태훈(두산)이 2000만원에서 6000만원으로 몸값을 올렸다.
신생팀 NC를 각인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 이재학은 위의 선수들보다 큰 인상액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3 시즌 놀라운 활약을 펼친 이재학이 연봉 계약에서도 웃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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