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연말 공모株 투자해볼까
입력 2013-12-06 16:04  | 수정 2013-12-06 20:25
연말 지지부진한 주식시장과 달리 코스닥 공모시장에는 알짜 기업들이 쏟아지며 투자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6일 각 증권사들에 따르면 다음주부터 2주간 코스닥 상장을 앞둔 총 6개 기업이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에 나선다. 공모 기업이 많은 만큼 투자자들로서는 환불일과 기업 내용들을 잘 확인하면 여러 번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셈이다. 코스피에 상장하는 '대어'가 없어 아쉬운 점이 있지만 뒤져보면 알짜 기업들도 상당히 보인다.
다음주 공모시장 첫 문을 여는 기업은 키움제2호스팩으로 총 130억원을 공모할 계획이다. 키움증권이 주관사며 향후 전자ㆍ통신, 소프트웨어ㆍ서비스, 바이오ㆍ의료 등 미래 신성장동력 산업을 영위하는 기업 합병을 목적으로 한다. 스팩 특성상 향후 합병 대상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불확실성은 가지고 갈 수밖에 없다. 한국투자증권이 주관사를 맡고 있는 인트로메딕은 벤처캐피털(VC)들이 주목하고 있는 기업이다. 긴 동작 기간과 고화질 영상을 가진 첨단 캡슐 내시경 시스템을 개발ㆍ판매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액 80억원, 영업이익 13억원을 기록했고 기술성 평가를 통해 특례 상장한 기업이다.
공모 정보업체 아이피오스탁에 따르면 벤처캐피털 지분이 많아 상장 직후 유통 가능 주식이 69%가량 된다는 것은 투자자들에게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상장일 시초가가 높게 형성되면 벤처캐피털들이 차익 실현에 나설 수 있어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환불일은 16일이다.

코스닥 반도체 후공정 패키징업체인 하나마이크론 계열사인 하나머티리얼즈는 우리투자증권과 대신증권에서 청약을 받는다. 반도체 생산 시 사용되는 실리콘 링 등을 주로 만드는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액 401억원, 영업이익 87억원을 거뒀다. 반도체 업체인 만큼 경기 변동성이 큰 편이다. 환불일은 13일이다.
키움증권이 주관하는 전자파 차단 부품업체 솔루에타는 16~17일 공모한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05억원이지만 올해 3분기 누적으로 벌써 2배 가까운 194억원을 올렸다. 하지만 벤처캐피털들이 들고 있는 물량이 많아 상장 직후 유통물량은 49% 정도 되는 게 부담이다. 환불일은 19일이다. 이 밖에 12~13일 공모하는 정보통신 부품업체 오이솔루션은 대신증권이 주관사며 환불일은 16일이다. 한국투자증권이 주관하는 기업 복지서비스 대행업체 이지웰페어는 17~18일 공모하며 올해 마지막 공모시장을 장식할 예정이다. 이지웰페어도 상장 직후 유통물량(63%)이 많은 편이다.
투자자들은 최근 한국거래소가 공모가격을 다소 보수적으로 산정하면서 청약 경쟁률이 매우 높아졌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한마디로 높은 경쟁률을 뚫고 받아갈 물량은 많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공모주 청약을 한 현대공업은 697대1, 신송홀딩스는 548대1에 달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상장 초반에는 시세차익을 노린 매물이 많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한편 9~10일 일반 공모 예정이었던 동우HST는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갑작스럽게 공모 철회를 밝혔다. 동우HST는 "기관 수요예측 결과 기업가치를 적정하게 평가받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해 공모를 연기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박준형 기자 / 윤재언 기자]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