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테이퍼링에 갇힌 韓·美증시
입력 2013-12-06 16:01 
이달 들어 고용률 등 미국 경기지표가 개선되자 어김없이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한ㆍ미 증시 동조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미국 다우존스지수가 내리면 코스피도 내리고 다우지수가 오르면 코스피도 오르는 현상이 최근 한 달간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11일부터 지난 5일까지 코스피는 다우지수를 한 번도 빼놓지 않고 그대로 따라갔다.
반면 한국과 함께 쌍두마차인 대만의 행보는 사뭇 다르다. 최근 5거래일(11월 29일~12월 5일) 동안 코스피와 다우지수는 내렸지만 대만 자취엔지수는 두 번 하락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12월 들어 지난 5일까지 외국인은 한국 증시에서 6억6200만달러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대만 증시에서는 2억5700만달러어치를 순매수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한국 증시가 미국 사정에 따라 출렁이는 것은 대미 의존도가 크기 때문"이라며 "외국인들도 한국 시장 자체보다는 미국 상황을 보면서 들어올 때가 많다"고 분석했다.
[김병호 기자]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