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정완진의 The CEO] 수제 피자로 연 매출 350억 원을 벌다! (주)알볼로F&C 이재욱 대표
입력 2013-12-06 14:59 

피자는 몸에 좋지 않은 패스트푸드다? 이런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신선한 웰빙 재료와 첨가제를 넣지 않은, 자연 발효한 도우만으로 건강한 피자를 요리하는 CEO가 있습니다. 바로 (주)알볼로F&C의 이재욱 대표가 그 주인공입니다. 넉넉하지 않은 창업 자금을 가지고 오로지 차별화된 피자를 만들기 위해 달려온 이재욱 대표. 40대가 채 되지 않은 젊은 나이지만 지금까지 사업을 일구어 오면서 수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고 그는 말합니다. 그의 이야기를 MBN '정완진의 The CEO' 제작진이 직접 만나 들어봤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유난히 요리하는 것에 관심이 많았던 이재욱 대표. 때문에 진로를 결정할 시기가 되자 자연스럽게 ‘조리학과를 선택하게 됩니다.

아르바이트를 빼면 제 대학생활을 말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당시 패밀리레스토랑이 인기였는데 그곳에서 주방 아르바이트를 하며 용돈도 벌고 현장을 미리 실습해보는 경험도 했습니다. 학교에서는 이론을 배우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현장을 경험하니 실력도 많이 늘었고요. 그 덕분에 교수님의 추천을 받아 패스트푸드의 각종 재료들을 만드는 ‘태원식품에 입사할 수 있게 됐습니다.”

‘태원식품에 입사 해 피자 도우를 만드는 부서에 발령을 받게 된 그는 누구보다 열심히 도우 연구에 임했습니다. 식품공학과를 나온 다른 직원들과는 다르게 조리학과를 나왔기에 직접 도우를 만들어보며 이론과 실무를 동시에 익혔습니다. 그러던 중 빠르게 많은 양을 생산하기 위해 도우에 각종 첨가제와 효소제를 넣는다는 것에 그는 문득 회의감을 느끼게 됩니다.

충분히 각종 첨가제나 효소제를 넣지 않고 100% 자연 발효로 도우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러면 더 건강한 피자를 만들 수도 있고요. 이런 생각이 한 번 들기 시작하니 직접 만들어보자는 의지가 더 강해졌고 결국 회사를 나오게 됐습니다. 그리고 타 브랜드 피자 회사에서 일하고 있던 친동생인 이재원 본부장과 손을 잡고 피자 가게 창업을 준비했습니다.”

이재욱 대표는 동생 이재원 본부장과 함께 목동에 6평짜리 작은 매장을 마련하고는 그곳에서 다른 피자 가게와 차별화 된 피자를 개발하기 시작합니다. 처음부터 생각했던 ‘건강한 피자라는 콘셉트를 잡고 100% 자연 발효 도우를 바탕으로 신선한 채소 재료를 얹고 직접 만든 소스로 피자를 만들어 나갔습니다. 그러면서 건강한 피자라는 콘셉트와 동시에 매뉴얼대로 만들지 않는, ‘직접 요리한 피자, ‘수제피자라는 콘셉트까지 적용하게 하게 됩니다. 그리고 가게 이름을 ‘피자알볼로로 짓고 매장을 오픈합니다.


맛과 콘셉트에는 자신이 있었지만 그런 저의 자신감과는 다르게 장사는 잘 되지 않았습니다. 그저 피자를 맛있게 만들어 팔면 장사가 잘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문제는 홍보였습니다. 사업, 장사를 잘 모르고 시작했던지라 홍보에 대해서는 생각도 못한 거였죠. 그때부터 홍보에 매달리기 시작했습니다. 피자와 같이 홍보도 다른 가게와는 차별화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 전단지에 저희 형제 얼굴을 넣었습니다. 그리고 직접 제가 홍보 전단지를 나눠 드리며 홍보를 하고 다녔습니다.”

홍보의 힘은 대단했습니다. 성실한 이재욱 대표의 모습과 맛있고 건강한 피자의 맛이 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하루에 10만 원도 채 되지 않던 매출이 무려 5배가 뛰어 올랐습니다. 이 입소문은 목동 일대에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한 방송국의 PD가 저희 피자 가게에 대한 소문을 듣고는 찾아오셨습니다. 유명한 요리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는 PD였는데 저희 가게가 맛 집으로 입소문이 나있다며 방송 출연 제안을 하셨습니다. 사실 처음에 너무 일이 커지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에 망설여지기도 했지만 저희 피자의 맛을 알리고 홍보하는데 더 없이 좋은 기회인거 같아 방송 출연을 승낙했습니다.”

방송 출연 후, 그의 매장 앞은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루었습니다. 하루에 300판이 넘는 피자가 팔려나갔고 프랜차이즈 문의는 빗발쳤습니다. 하지만 이재욱 대표는 서두르지 않았습니다. 먼저 사업 안정을 시킨 뒤, 프랜차이즈를 시작하기로 한 것입니다.

저의 그런 다짐과는 달리 아는 지인 분들께서 계속해서 프랜차이즈를 요청했고 결국 가맹 비 400만 원만 받고 피자 만드는 비법을 모두 전수했습니다. 그렇게 조금씩 프랜차이즈를 내주었더니 2년 만에 15개 정도의 가맹점이 되어있더라고요. 그런데 갑자기 가맹 점주들이 손을 잡고 저를 찾아와 갑자기 오리발을 내미시더라고요. 비법 전수도 다 받았겠다, 제가 가맹 비를 받고 해준 게 뭐가 있냐는 식이었죠. 당시에 제 나이도 어렸고 정말 힘들었습니다.”

힘든 그의 손을 잡아준 것은 동생 이재원 본부장이었습니다. 이왕 시작한 프랜차이즈 사업을 탄탄하게 체계화시켜 성공 시키자며 이재욱 대표를 다독이고 나선 것입니다. 이재욱 대표는 그런 동생의 모습에 다시 한 번 이를 악 물었습니다.

프랜차이즈학과에 입학해 프랜차이즈에 대해 본격적으로 배우고 도우를 자연 발효로만 만들 수 있는 공장을 찾아 시스템화를 시켰습니다. 그리고 가맹 점주들을 모아 2주간 철저하게 교육 시켰고 ‘요리하는 피자 콘셉트와 맞게 소스, 피클 등을 각 매장에서 직접 만들게 했습니다. 이렇게 철저하게 시스템화 시켜가자 가맹점은 점점 늘어나기 시작했고 올해 110호 점을 돌파했습니다.”

이재욱 대표는보다 크고 보다 화려한 피자 가게보다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되고 맛이 좋은 토종 피자 브랜드로 남고 싶다고 말합니다. 수많은 노력 끝에 아직 30대 중반 밖에 되지 않았지만 연 매출 350억 원을 올린 이재욱 대표. 그의 이야기는 12월 7일 ‘정완진의 The CEO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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