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엄마의 꿈’, 미혼모를 향한 세상의 편견을 꼬집다
입력 2013-12-06 14:34 
[MBN스타 안하나 기자] 배우 고소영의 내레이션으로 화제를 모았던 MBC 나눔 특집 다큐 ‘엄마의 꿈이 진한 감동과 여운을 남겼다.

5일 방송된 ‘엄마의 꿈은 좋은 엄마가 되려고 노력하는 싱글맘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로, 칸영화제와 베를린국제영화제 수상 영예에 빛나는 영화 ‘명왕성의 감독 신수원이 연출을 맡았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공동기획으로 참여했다.

지난 8월, 싱글맘들과 입양을 기다리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꾸준한 기부를 해 왔던 고소영이 복지관에서 봉사활동도 하고, 멘토가 되어주기도 하면서 연예인 고소영이 아닌 언니 고소영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고소영은 민낯에 수수한 복장을 하고 미혼모들을 만났다. 이는 대한민국 톱 여배우가 아닌 인간 고소영으로 편견없이 다가가기 위한 수단으로 보였다.

고소영은 4개월 된 아들을 홀로 키우는 18살 소녀 희주, 이제 7개월 된 딸을 데리고 시설 생활을 끝내고 집으로 가는 20살 엄마 아랑을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그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며 편견없이 바라봤다. 또한 함께 아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소통하는 모습은 영락없는 한 아이의 엄마의 모습이었다.

사진=엄마의 꿈 방송캡처
특히 눈에 띈 것은 미혼모들의 생각과 가치관의 변화였다. 덤덤하게 미혼모라는 시선이 어떠한가” 남편이랑 연락은 되는가”라는 다소 민감할 수 있는 질문에도 두 미혼모들은 오히려 당당하게 대답했고, 어린나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끈끈한 모성애를 방송 내내 보여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즉 남들이 어떻게 자신을 바라보고 평가할지 모르지만 아이에게 있어는 부족함 없이 모든 것을 다 해주고 싶은 진정한 슈퍼우먼이었다.

인터뷰에서 고소영은 나이가 어리고 날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 두 사람에게 다가가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두 친구들이 마음을 열어줘 편안하게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내비쳤다.

‘엄마의 꿈은 아이들의 행복하게 웃는 모습을 시작으로, 미혼모들이 아이를 안고 나와 어딘가로 떠나는 모습으로 마무리 됐다. 미혼모를 바라보는 편견과 시선에 대한 조용한 변화는 시작되고 있었다.

안하나 기자 ahn1113@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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