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두산의 시끄러운 겨울, `연봉협상`은 잡음 없을까?
입력 2013-12-06 07:52  | 수정 2013-12-06 13:01
[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윤 기자] 스토브리그를 뜨겁게 달궜던 두산이 연봉 협상은 잡음 없이 넘길 수 있을까?
한국시리즈 준우승이라는 성공적인 성과를 거뒀음에도 두산은 스토브리그에서 매서운 후폭풍을 겪었다. 남아있는 일정인 연봉협상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두산은 5일 노경은과 오현택을 포함한 8명의 선수와 계약 첫 날 모두 재계약을 마쳤다. ‘토종에이스 노경은은 1억2000만원 인상된 2억8000만원에 도장을 찍었고 중간 계투로 활약한 오현택 역시 5000만원 인상된 8000만원에 계약을 완료했다.
두산이 연봉협상 일정에 돌입했다. 수많은 논란을 만들어냈던 두산이 연봉협상 만큼은 큰 잡음 없이 넘길 수 있을 지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이 외에도 중간계투 윤명준은 3200만원 향상된 5700만원에, 주전 포수감으로 떠오른 최재훈은 1500만원 오른 5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으며, 고영민 원용묵 장승현은 올해 연봉으로 동결됐다.
토종에이스 노경은은 75%의 인상비율을 보였고,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인 오현택과 윤명준 역시 신인급으로선 만족할만한 100% 이상의 연봉 인상폭을 보였다. 스토브리그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두산 치고는 이렇다 할 잡음 없이 연봉협상 첫날을 넘긴 셈.

포스트시즌에 맹활약을 펼쳐 두산의 새로운 안방마님으로 등극한 최재훈의 인상폭이 페넌트레이스 성적만으로 책정되는 연봉 시스템으로 예상보다 낮았다는 점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목소리도 없다. 구단이 운영의 변화를 발표할 때마다 핵폭탄급의 파격행보를 보인 두산이었기에 오히려 조용하게 넘어간 연봉협상 첫날이 어색할 정도다.
위험요소는 남아있다. 이미 고연봉의 베테랑급 선수들을 다수 이탈시킨 두산이기에 혹독하게 짠 바람이 불 가능성도 있고, 반대로 일정 수준 이상의 성적을 낸 선수들에게 파격적인 금액을 제시 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연봉의 제시는 구단 나름의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구성 된다. 단기간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해서 시즌 전반의 평가가 바꾸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유희관이나 김현수 김재호 정수빈 등 팀 중심 역할을 했고 앞으로 해 나갈 선수들에게 얼마의 연봉이 제시 될 지는 관심사에 오를 수밖에 없다.
두산의 한 관계자는 연봉 협상은 순조롭게 진행 돼 빨리 끝날 것 같다”며 이제 더 이상 터질 이슈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충분한 근거를 가지고 선수들이 만족할 만한 선에서 협상이 이뤄질 것 같은 인상을 풍기는 발언이었지만 결과는 나와봐야 아는 것.
올 겨울 들어 수많은 논란을 일으킨 두산이 과연 연봉협상 테이블에서만큼은 큰 잡음 없이 일정을 마무리 할 수 있을지, 이에 대한 사안까지 관심을 받을 정도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두산이다.
[lsyoon@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