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장성택·김경희…'빈자리' 누가 채우나
입력 2013-12-06 07:00  | 수정 2013-12-06 08:11
【 앵커멘트 】
최측근 2명의 공개처형으로 사실상 쫓겨나다시피한 장성택과 아내 김경희는 이제 북한에서 더이상 정치적 영향력을 유지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김정은 1인 체제를 보좌할 신진 엘리트들과 여동생인 김여정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홍승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29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백두산이 위치한 최북단 양강도 삼지연 군으로 현지 지도를 갑니다.

'백두 혈통'의 상징적 장소로 꼽히는 삼지연 혁명전적지가 위치한 이곳에서 김정은과 수행원들은 장성택 숙청 회의를 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른바 '백두산 대책회의'에서 내려진 김정은의 지시에 따라 다음 날, 장성택은 8개 직위를 모두 박탈당했습니다.

김정은의 손발 역할을 한 수행원들은 바로 김정은 정권의 미래 권력으로 지목된 인물들.


▶ 인터뷰 : 조선중앙방송 (지난달 30일)
-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는 삼지연 군의 여러 부문 사업을 현지에서 지도하셨습니다. 김원홍 동지, 김양건 동지, 한광상 동지, 박태성 동지…."

특히 우리의 국정원장 격인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은 간부들의 비리 혐의를 잡는 등 막전막후를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남편과 함께 정치적 '사망선고'를 받은 김경희의 자리는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이 대체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 인터뷰 : 홍현익 /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권좌의 생리를 잘 알고 당 고위간부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특히 당 고위관료들의 김정은에 대한 충성을 감시하는…."

국방위 행사과장으로 첫 공식직책을 맡은 김여정은 친위세력을 막후에서 규합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홍승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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