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호주FTA] 한우농가 '직격탄'…자동차 산업은 '수혜'
입력 2013-12-05 20:01  | 수정 2013-12-05 21:58
【 기자 】
서울의 한 대형마트.

한우 등심 100g이 6,800원인데, 호주산 쇠고기는 4,850원입니다.

한-호주 FTA 체결로 앞으로 관세가 단계적으로 철폐되면 호주산 쇠고기 가격은 지금의 절반인 2천원대까지 떨어집니다.

▶ 인터뷰 : 손연임 / 서울 황학동
- "(한우가) 비싸니까, 못 먹던 것도 충분히 먹고 애들도 많이 해주고 싶고 그래요. 한우보다 호주산이 (많이) 싸다고 하면 많이 먹을 것 같아요."

국내 수입 쇠고기 시장에서 호주산 쇠고기의 점유율은 57%인데, 관세가 완전 철폐되면 90%를 넘을 전망입니다.

▶ 스탠딩 : 정수정 / 기자
- "이렇게 소비자 입장에서는 소고기를 싼값에 구입할 수 있게 되지만, 한우농가들의 타격은 불가피합니다. "

지난해 우리나라가 호주와의 농축수산물 거래에서 기록한 적자는 27억 달러인데, 이번 FTA로 적자폭은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반면, 한국산 자동차 업계는 실질적인 혜택을 받게 됩니다.

협정 발효 즉시 5%의 자동차 관세가 철폐되는데, 2,500만 원 상당 가솔린 중형차의 가격은 125만 원가량 떨어져 수출이 크게 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최성근 /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 "선진국 호주 시장 관세가 철폐되면서 자동차 업계가 탄력을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고요. 자동차 부품, 철강도 같이 혜택을 볼 수 있고…."

또 개성공단에서 생산한 제품도 한국산으로 인정받아 관세 혜택을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윤새양 VJ
영상편집 : 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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