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세계도 인정한 한국의 '김장 문화'
입력 2013-12-05 20:00  | 수정 2013-12-05 22:23
【 앵커멘트 】
우리나라 김장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습니다.
김장 문화의 어떤 점이 세계로부터 가치를 인정받은 걸까요.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절인 배추 사이로 빨간 양념을 꼼꼼하게 버무리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반복되는 동작이 숨 쉴 틈 없이 이어지지만, 표정에선 즐거움과 흥이 묻어납니다.

우리나라 고유의 김장 문화가 유네스코 제8차 무형유산위원회에서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습니다.

▶ 스탠딩 : 박통일 / 기자
- "김치를 함께 만들고 다 같이 나누며 오가는 정, 그 안에 담긴 공동체 의식을 유네스코도 인정한 겁니다."

인류무형문화유산은 지식이나 기술, 축제 등 형태는 없지만 전 세계의 관심과 보존이 필요한 문화유산을 대상으로 합니다.


지난 2001년 처음으로 종묘제례와 종묘제례악이 등재된 데 이어, 서민들의 삶과 희로애락을 구성진 가락에 담은 판소리, 우리의 전통 민요 아리랑이 인류유형무산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번 김장 문화까지 더하면 모두 16건의 무형유산을 보유하게 됩니다.

특히 김장 문화의 등재가 고무적인 건 음식이나 음식문화로는 프랑스 음식문화를 포함해 전세계적으로 5건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임돈희 / 동국대 석좌교수
- "음식을 등재하는 걸 자제해왔어요. 상업화와 연결이 되기 때문에. 우리도 김치로 하면 등재가 안 되니까 김장 문화로 신청했고…."

특히 일본과 중국의 꼼수를 물리치고 명실상부한 김치 종주국으로서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게 됐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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