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출되는 변수에 추신수 몸값 연일 폭등세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추추트레인 추신수(31)의 영입 경쟁이 날로 과열되는 분위기다. 추신수의 계약에 유리한 변수가 추가되고 있다. 미국 언론들도 경쟁적으로 관련 기사를 쏟아내는 등 연일 화제의 중심에 오르고 있다.
제이코비 엘스버리의 뉴욕 양키스행 이후 추신수의 겨울도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기존 텍사스 레인저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시애틀 매리너스의 기존 팀들에 더해 볼티모어 오리올스도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미국 스포츠 전문방송 폭스스포츠는 5일(한국시각)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자유계약선수(FA)가 된 추신수에 관심을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타자에게 유리한 캠든야드를 홈구장으로 쓰는 볼티모어는 홈런왕 크리스 데이비스를 비롯해 대니 마차도, 닉 마카키스, 맷 위터스, J.J 하디의 훌륭한 상위 타선을 보유하고 있다. 거기에 추신수로 방점을 찍겠다는 뜻. 애초에 카를로스 벨트란, 넬슨 크루즈 등의 외야수에 관심이 있었지만 추신수로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추신수의 영입 경쟁이 각종 변수들의 추가로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자금력에서 디트로이트, 양키스, 텍사스, 보스턴, 시애틀 등과 경쟁할 수 있을지 의문이지만 관심 구단이 늘어났다는 것만으로도 추신수에게는 긍정적인 신호다.

특히 아메리칸 리그 동부지구의 세 팀 양키스, 보스턴, 볼티모어의 영입경쟁은 상호 관련을 맺을 수밖에 없다. 양키스와 보스턴의 양강 체제였던 AL 동부지구의 전통의 판세는 바뀐지 오래다. 다크호스 템파베이 레이스가 지속적으로 좋은 성적을 내며 오히려 이들을 앞서는 적이 많았던데다 볼티모어까지 전력이 올라오면서 그야말로 격전의 지구가 됐다. 톱타자 엘스버리를 양키스에 뺏긴 보스턴이나, 추가 전력 보강에 열을 올리고 있는 양키스, 거기에 후발주자로 뛰어든 볼티모어까지 경쟁이 제대로 붙었다.
FA 시장 최대어 로빈슨 카노의 최근 행보도 추신수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양키스와 카노의 계약 분위기가 점차 흐려지고 있는 것이 첫 번째. 카노는 최소 2억6000만달러에서 최대 3억 달러의 계약을 고수하고 있다. 양키스의 제시액과는 1억 달러 가까이 차이가 난다. 현재 시애틀이 양키스의 첫 제안보다 상향된 계약을 제시했다는 설이 파다해 점점 결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

추신수의 경쟁 레이스에 아메리칸 리그 복수의 팀들이 붙으면서 더욱 과열되는 분위기다. 사진=MK스포츠 DB

엘스버리 계약 직후 뉴욕 언론들로부터 추신수를 추가로 영입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흘러나왔다. 거기에 전제 조건은 ‘카노와 추신수 둘 중 하나 였다. 양키스는 이미 2루수 켈리 존슨을 영입해 만약의 사태에도 대비하고 있다. 하지만 카노가 이적하게 된다면 공격력 약화는 필연적이라, 추신수 영입에 매진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양키스의 영입 경쟁 진입은 아메리칸 리그 경쟁팀들을 모두 뜨거워지게 할 최적의 시나리오다.
시애틀도 마찬가지다. 팀 연봉 총액의 여유가 충분한 시애틀은 올 겨울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천명했다. 엘스버리에게도 양키스 이상의 계약을 제시했다는 소문들이 돌고 있는 가운데, 카노의 영입에도 적극적이다. 8년 이상 총액 2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제시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시애틀은 카노의 영입 성공이나 실패 모두 추신수 계약의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할 수 있는 후보다.
디트로이트의 데이브 돔브로스키 단장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서 더 이상의 추가 대형 FA 영입은 없다”고 밝혔지만, 과거 사례에 비추어 현지 언론과 팬들은 믿지 않는 분위기다. 그런 전략을 통해 몸값을 낮추고 경쟁팀들을 방심시킨 이후 갑작스레 대형계약을 이끌어낸 전례가 많았기 때문. 거기에 언론들까지 나서 디트로이트의 추신수 영입을 부추기고 있다. 단연 추신수 이적레이스를 이끄는 페이스메이커다.
여러모로 아메리칸 리그 복수의 팀들이 추신수 영입전에 나선 것은 호재로 보인다. 추신수를 놓쳤을 경우 돌아오게 되는 부담이 두 배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단연 오프시즌 화제의 중심에 선 추신수의 영입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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