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끈 달아오른 M&A시장 2題 ◆
인수ㆍ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국내 최대 종자업체 농우바이오 최대주주 지분 인수전이 뜨겁게 펼쳐지고 있다. 금투 업계는 이르면 이번주 중 최대주주 지분에 대한 새 주인이 결정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5일 M&A 업계 관계자는 최근 농우바이오 최대주주가 내놓은 물량을 놓고 사모펀드를 중심으로 인수전이 뜨겁게 펼쳐지고 있다고 전했다.
농우바이오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곳은 사모펀드인 MBK와 IMM, 몬산토 등 외국기업 등이다.
오랫동안 종자 업계를 이끌어왔던 농우바이오의 창업주 고희선 명예회장이 지난 8월 갑작스럽게 별세하자 신사업 진출을 노리던 기업들이 이번 농우바이오 경영권 인수에 대거 참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종자산업은 진입장벽이 높고 정부 지원을 받는 업종이어서 농우바이오 인수에 많은 기업이 관심을 가졌다는 전언이다. 이 가운데 MBK와 IMM이 가장 적극적이어서 2파전으로 압축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우바이오 지분 매각은 M&A 부티크 자문사인 얼라이언스캐피털파트너스(ACPC)가 주도하고 있다.
고희선 명예회장이 별세하면서 지분 45.4%를 물려받게 된 외아들 고준호 씨(31)는 1000억원이 넘는 상속세를 마련하기 위해 경영권 인수자를 찾는 작업을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농우바이오 사정을 잘 아는 한 애널리스트는 "농우바이오 최대주주 고준호 씨가 경영권을 매각할 뜻을 굳혔다"며 "전량 매각하기보다는 일부 지분을 남겨놓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그룹이 농우바이오 인수전에 가세했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ACPC 인수 제안에 삼성그룹이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몬산토가 거론되고 있지만 '종자 주권' 차원에서 정부 지원을 받아온 농우바이오를 인수하기는 국민 정서상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고씨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높게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전에 가세한 한 사모펀드 관계자는 "현재 고씨가 기존 보유 지분과 상속 지분을 포함해 지분 53%를 가지고 있지만, 지분 가치의 2배인 시가총액 수준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농우바이오 관계자는 "상속세는 5년에 걸쳐 분납하게 되는데 고씨는 이미 내년 2월에 내야 하는 첫 해분 상속세를 현금 등으로 보유하고 있다"면서 급하게 서둘러서 헐값에 경영권을 넘길 이유는 없다는 입장이다.
[용환진 기자 / 강봉진 기자]
5일 M&A 업계 관계자는 최근 농우바이오 최대주주가 내놓은 물량을 놓고 사모펀드를 중심으로 인수전이 뜨겁게 펼쳐지고 있다고 전했다.
농우바이오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곳은 사모펀드인 MBK와 IMM, 몬산토 등 외국기업 등이다.
오랫동안 종자 업계를 이끌어왔던 농우바이오의 창업주 고희선 명예회장이 지난 8월 갑작스럽게 별세하자 신사업 진출을 노리던 기업들이 이번 농우바이오 경영권 인수에 대거 참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종자산업은 진입장벽이 높고 정부 지원을 받는 업종이어서 농우바이오 인수에 많은 기업이 관심을 가졌다는 전언이다. 이 가운데 MBK와 IMM이 가장 적극적이어서 2파전으로 압축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우바이오 지분 매각은 M&A 부티크 자문사인 얼라이언스캐피털파트너스(ACPC)가 주도하고 있다.
고희선 명예회장이 별세하면서 지분 45.4%를 물려받게 된 외아들 고준호 씨(31)는 1000억원이 넘는 상속세를 마련하기 위해 경영권 인수자를 찾는 작업을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농우바이오 사정을 잘 아는 한 애널리스트는 "농우바이오 최대주주 고준호 씨가 경영권을 매각할 뜻을 굳혔다"며 "전량 매각하기보다는 일부 지분을 남겨놓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그룹이 농우바이오 인수전에 가세했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ACPC 인수 제안에 삼성그룹이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몬산토가 거론되고 있지만 '종자 주권' 차원에서 정부 지원을 받아온 농우바이오를 인수하기는 국민 정서상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고씨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높게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전에 가세한 한 사모펀드 관계자는 "현재 고씨가 기존 보유 지분과 상속 지분을 포함해 지분 53%를 가지고 있지만, 지분 가치의 2배인 시가총액 수준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농우바이오 관계자는 "상속세는 5년에 걸쳐 분납하게 되는데 고씨는 이미 내년 2월에 내야 하는 첫 해분 상속세를 현금 등으로 보유하고 있다"면서 급하게 서둘러서 헐값에 경영권을 넘길 이유는 없다는 입장이다.
[용환진 기자 / 강봉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