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플로리다 해안에 몰려온 고래…집단 폐사
입력 2013-12-05 17:02  | 수정 2013-12-05 21:57
【 앵커멘트 】
미국 플로리다 해변에 고래 떼가 몰려와 10마리가 숨지고, 41마리가 폐사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기이한 일이 발생했는데, 아직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늪지대인 미국 플로리다 남단 하일랜드 해안.

작은 고래의 일종인 둥근머리돌고래 떼가 줄지어 몰려들었습니다.

수심이 얕은 곳에 걸린 고래 41마리는 깊은 바다로 나아가질 못하고, 해변에 있는 고래는 피를 흘립니다.

바닷물이 빠지면서 이미 숨을 거둔 고래는 모래 위에서 미동도 하지 않습니다.


야생동물 구조대가 나서 보트로 둘러싸고 소리를 내며 고래를 몰아보지만, 죽은 고래는 4마리에서 10마리로 늘었습니다.

몰려다니는 습성이 있어 괴로워도 쉽게 빠져나가질 못하는 겁니다.

▶ 인터뷰 : 크리스틴 몰 / 야생동물 구조대
- "고래는 떨어지려 하지 않기 때문에 어려운 상황입니다. 무리지어 다니는 동물은 한 마리가 아프면 나머지도 함께 있으려 합니다."

고래가 떼죽음할 위기에 처한 이유는 아직 명확하지 않습니다.

고래 같은 포유류는 스스로 육지로 올라와 죽기도 합니다.

국립공원 측은 해수면이 높아졌을 때 파도에 떠밀려 해변까지 왔다가 물이 빠질 때 바다로 돌아가지 못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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