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한·호주 FTA타결…제조업 웃고, 농축산업 울어
입력 2013-12-05 14:00  | 수정 2013-12-05 15:27
【 앵커멘트 】
한국과 호주가 자유무역협정, 즉 FTA를 체결했습니다.
4년 7개월 만에 타결된 양국 간의 이번 협상, 과연 우리 경제에 플러스일까요, 마이너스일까요.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태평양을 사이에 둔 한국과 호주가 자유무역협정 FTA를 체결했습니다.

처음 양국 간 FTA 의제를 테이블에 올려놓은 지 4년 반 만에 마침표를 찍은 것입니다.

얻은 것과 잃은 것을 따져보면,

먼저 자동차와 전자제품 등 제조업은 얻은 게 많습니다.

자동차는 물론, TV나 냉장고 등 가전제품의 관세가 즉시 없어져 호주에 대한 제조업 수출이 늘어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윤상직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 "최근 호주시장에서 일본 자동차의 약진으로 주춤하는 우리 자동차 업계의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잃은 것은 역시 농축산업입니다.

특히 쟁점이었던 쇠고기는 매년 2∼3%씩 관세를 단계적으로 낮춰 15년 후인 2030년에는 완전히 없어집니다.

이미 국내 식탁을 점령하고 있는 호주산 쇠고기의 비중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이밖에 쟁점이 된 ISD, 즉 투자자 국가소송은 호주의 양보를 얻어내, 호주에 투자한 우리 기업들의 보호막이 될 전망입니다.

한편, 이번 한·호주 FTA 체결로 현재 미국이 주도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TPP 가입에도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 [ ilove@mbn.co.kr ]

영상취재: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이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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