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부 "장성택 실각 가능성 커…신변에는 이상 없어"
입력 2013-12-05 07:00  | 수정 2013-12-05 08:18
【 앵커멘트 】
정부는 북한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의 주변인물들에 대한 숙청이 계속되고 있다며 실각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장성택의 신변에는 아직 이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국회에 출석해 북한 권력의 2인자로 꼽히는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의 실각설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 인터뷰 : 류길재 / 통일부 장관
- "저희가 파악한 정보에 따르면 그랬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단순히 설이라고 말씀하시기에는 좀 더 위중한 상황이다…."

장성택의 측근 2명의 처형에 대해서도 구체적 언급은 피했지만, 관련 정보를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보당국은 장성택의 매형인 전영진 쿠바 주재 북한대사와 조카인 장용철 말레이시아 주재 대사가 본국에 소환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류 장관은 장성택과 그의 부인이자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의 고모인 김경희의 신변에는 아직 이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실각설의 배경으로 제기되는 군부서열 1위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과의 권력투쟁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 인터뷰 : 류길재 / 통일부 장관
- "최룡해와 장성택의 갈등 구도에 대해서도 오래전부터 얘기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번 경우에는 그것과는 깊은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류 장관은 장성택 실각이 사실이라면, 2인자를 인정하지 않는 김정은 1인 체제의 공고화 과정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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