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모처럼 하모니…황우여 '밀어주고'·김한길 '끌어주고'
입력 2013-12-04 20:01  | 수정 2013-12-04 21:37
【 앵커멘트 】
4자회담의 극적인 타결 이면에는, 황우여·김한길 여야 대표가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한 리더십이 있었습니다.
황우여 대표가 밀어주면, 김한길 대표가 끌고 가는 모습.
김천홍 기자가 되돌아 봤습니다.


【 기자 】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사석에서는 친하지만, 여와 야의 차이만큼이나 스타일도 다릅니다.

이 같은 차이는 회담 출사표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시종 여유를 잃지 않은 황 대표.

▶ 인터뷰 : 황우여 / 새누리당 대표 (지난 2일)
- "허심탄회하게 모든 문제를 이야기하고 최선을 다해서 여야가 합의점을 찾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와 달리 김 대표는 결연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김한길 / 민주당 대표 (지난 2일)
- "많은 것들이 잘못돼 있습니다만 오늘의 회담이 우리 정치를 복원하고 정국 정상화의 해법을 마련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이틀간에 걸친 회담이 소득 없이 끝나고 국회에는 위기감이 고조됐지만, 두 사람은 결정적 순간 접점을 찾아냈습니다.

황 대표가 특유의 합리성을 발휘해 세부사항에서 일부 양보하자, 김 대표가 '선 특위-후 특검'으로 화답한 겁니다.

황우여 대표가 밀어주고 김한길 대표가 끌어주는 모처럼 국민을 웃게 만드는 멋진 하모니였습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kino@mbn.co.kr]

영상취재 : 민병조·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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