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장성택 실각] 북한 매체 '조용' 왜?
입력 2013-12-04 20:00  | 수정 2013-12-04 21:38
【 앵커멘트 】
북한 2인자의 실각이라는 격변 속에서도 북한 매체는 평소와 다르지 않았습니다.
조용한 이유를 김수형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기자 】
오늘 방송된 조선중앙TV입니다.

장성택에 대한 보도는 전혀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경외하는 원수님께서는 어버이 장군님의 유언을 받들어 문수 물놀이장 건설을 발기하시고…."

조선중앙통신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부는 오히려 이 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수진 / 통일부 부대변인
- "공식적인 보도가 없다는 점을 감안해서 향후 북한의 동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김일철 무력부장, 리영호 총참모장을 제거할 때 즉각 보도했던 것과 사뭇 다른 조치입니다.


▶ 인터뷰 : 안찬일 /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 "그만큼 장성택이 로열패밀리이기 때문에 일단 함구했다가 나중에 알리는 방법을 취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가운데, 노동신문은 김정은 제1위원장에 대한 충성을 강조하는 글을 실었습니다.

노동신문은 "혁명적 신념에서 탈선하면 누구든 용서치 않는다"며 내부 체제 결속 다지기에 나섰습니다.

외신들은 '장성택 실각' 소식 긴급 타전했습니다.

중국은 신중한 보도로 일관했고, 미국 주요 언론은 실시간 소식을 전하며 한반도 정세 변화 여부에 촉각을 세웠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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