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가짜 자격증 장사…노인 등 9천여 명 피해
입력 2013-12-04 20:00  | 수정 2013-12-04 21:38
【 앵커멘트 】
자격증을 따서 취업을 해보려던 구직자를 노려 가짜 자격증 장사를 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시험 응시료와 학원비를 냈던 노인과 주부 9천여 명이 피해를 봤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일간지에 실린 자격증 광고입니다.

이 자격증이면 월 100만 원 이상을 벌 수 있다고 유혹합니다.

제2의 취업을 꿈꾸던 58살 임 모 씨는 3백여만 원을 내고 자격증을 4개나 취득했지만 2년이 넘도록 취업을 하지 못했습니다.

알고보니 정식 등록도 안된 가짜 자격증이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임 모 씨 / 피해자
- "마지막 내 인생의 황금 시기잖아요. 정말 희망을 갖고 내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 자격증을 딴 건데, 도전한 건데…."

이렇게 피해를 본 사람만 무려 9천 2백여 명에 달합니다.

▶ 스탠딩 : 김근희 / 기자
- "피해자들은 주로 생활비나 노후자금을 벌려는 주부와 퇴직자, 노인들이었습니다."

업체가 4년 동안 발급한 가짜 자격증만 만 3천여 개, 응시료로 받아 챙긴 돈이 무려 9억여 원입니다.

▶ 인터뷰 : 업체 관계자
- "우리가 하고 있던 것들을 일부 변경해서 (정부에) 재등록 절차를 밟으려고…. "

경찰은 자격증 장사를 한 업체 대표 등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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