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레이더M] 11월 리그테이블, DCM 대우·ECM 대신 1위
입력 2013-12-04 15:37 

[본 기사는 12월 2일(06:01)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매일경제 레이더M이 집계한 11월 리그테이블에서 채권자본시장(DCM) 부문에서 KDB대우증권이, 주식발행시장(ECM) 부문에서는 대신증권이 1위를 차지했다. DCM 부문에서는 전통의 1위 KB투자증권과 대우증권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는 반면 ECM 부문은 거래규모 급감 속 대신증권이 유상증자를 통해 1위에 오른 모습이다.

◆DCM, 전통 강호들 각축전 지속
KTB투자증권‘김치본드앞세워 순위 점프
신한금융투자 대표주관 인수 각각 3, 2위로 약진
채권발행시장(DCM)에서 KDB대우증권과 KB투자증권 양대 투자은행(IB)간 인수전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 10월에는 KB투자증권이 DCM시장을 재패했으나 11월에는 KDB대우증권이 반격에 나선 모습이다.
우리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등 전통 강호들도 나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신한금융투자는 대표주관과 인수부문 모두 상위권에 오르며 두각을 나타냈다. KTB투자증권은 최근 한국광물자원공사 달러표시 채권 발행 등 성과를 바탕으로 깜짝 순위권에 진입해 눈길을 끌었다.
2일 매일경제 레이더M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11월 채권발행시장에서 KDB대우증권이 1조1810억원어치(17건) 회사채를 주관해 1위에 올랐다. 전체 시장점유율 16.2%다. 2위는 1조16억원(14건)을 주관한 KB투자증권이 차지했다. 채권 인수 부문에서는 KDB대우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각각 1조478억원과 8806억원 규모 실적을 달성해 나란히 1·2위에 올랐다.

전달에는 KB투자증권이 2조600억원을 주관해 1조6000억원을 주관한 KDB대우증권을 크게 앞섰었다. 그러나 11월에는 KDB대우증권이 한국씨티은행과 현대커머셜 등이 요청한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대규모로 발행하면서 지난 9월 이후 2개월 만에 다시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채병권 KDB대우증권 기업금융본부장은 연말로 다가가는 만큼 12월 중에 발행되는 회사채는 많지 않겠지만 통신사와 캐피탈사 ABS는 발행 예정인 물량이 제법 있다”며 내년에도 ABS를 통한 자금수요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IB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회사채 시장 자체는 침체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11월 IB들이 주관·인수한 회사채 규모는 8조1219억원으로 전월(11조313억원)과 비교해 26.4% 줄었다.
채권 발행을 주관하는 IB도 소수 증권사로 굳어지는 양상이다. KDB대우증권과 KB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 등 DCM 대형 IB들이 발행 물량을 대부분 주관하고 있다.
특히 올해 하반기 들어 이 같은 현상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동양그룹 기업어음(CP) 사태 등으로 회사채 투자심리가 급랭하면서 자금 조달이 쉽지 않게 되자 발행사들이 그동안 실적(트랙레코드)을 통해 검증된 증권사를 중심으로 발행 주관을 맡기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주요 대형 IB들이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서도 KTB투자증권은 대표주관 순위 6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 KTB투자증권은 DCM 리그테이블에서는 줄곧 이름을 올리지 못했으나 11월 현대카드 하나캐피탈 KB국민카드 등 금융회사채를 다수 주관하며 영업력을 과시했다. 최근에는 한국광물자원공사가 발행한 달러표시채권을 1억1000만달러(약 1170억원)을 주관하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두영균 KTB투자증권 DCM센터 상무는 최근 DCM 발행시장이 대형 IB로 쏠리면서 중소형사들 입지가 줄어드는 상황”이라며 해외채권 발행 쪽에서 틈새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태욱 기자 / 전경운 기자]

◆ECM, 얼어붙은 시장…
시장 전체 규모 전월 대비 74% 급감
IPO, 우투증권 저력 과시
11월 주식발행시장(ECM)에서는 대신증권이 현대상선 등 3건의 유상증자를 성사시키며 우리투자증권을 제치고 주관 실적 1위에 올랐다.
2일 매일경제 레이더M이 집계한 ECM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현대상선(1560억원), 안국약품(64억), 에스케이씨솔믹스(135억원) 등의 유상증자를 주관하며 가장 많은 실적을 올렸다. 뒤를 이어 IPO 4건과 태평양물산 유상증자 1건을 성사시킨 우리투자증권이 2위, 코스닥 IPO 2건의 실적을 올린 하나대투증권이 3위에 올랐다.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교환사채(EB) 등 주식연계채권(ELB) 시장은 단 한 건의 주관 및 인수 실적도 없었다.
11월 전체 ECM 주관규모는 3913억원으로 6223억원 규모 현대로템 기업공개(IPO)와 7100억원 규모 가스공사 유상증자 등 대규모 딜이 있었던 전달 실적 1조 5131억원에 비해 74%가량 급감했다. 지난해 같은기간 4189억원에 비해서도 소폭 감소했다.
11월중 기업공개(IPO)에 나선 기업은 총 8곳으로 공모 규모는 1336억원에 그쳤다. 상장 기업 수가 동일했던 전월(6868억원)과 비교해 공모 규모는 크게 줄었다.
IPO 주관 부문에서는 우리투자증권이 4개 기업의 상장 주관업무를 맡아 1위를 차지했다. 광학전문 기업인 해성옵틱스(216억원)와 자동차용 블랙박스 생산업체 미동전자통신(194억원), 우리기업인수목적2호(130억원)가 코스닥시장에 상장됐고, 신송홀딩스(231억원)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다.
과거 대형 딜 중심으로 움직이던 우리투자증권은 11월 코스닥에만 4곳을 상장시키며 11월 전체 IPO의 57%를 차지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올해 코스피 상장 기업 3곳(DSR, 현대로템, 신송홀딩스)의 IPO를 모두 주관하며 코스피까지 싹쓸이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올 들어 11월까지 총 11건(4177억원)의 IPO를 주관하며 누적 실적에서도 부동의 1위를 유지했다.
431억원의 실적을 거둔 하나대투증권은 IPO부문 2위에 올랐다. 하나대투증권은 합성왁스·인조 대리석 제조업체인 라이온켐텍(370억원)와 방송장비 생산업체 디엠티(61억원) 등 2건을 주관했다. IPO부문 3위에 오른 한국투자증권은 화장품 원료 제조업체 에이씨티(85억원), 화학소재 제조업체 램테크놀로지(49억원) 등 2곳을 상장시켰다.
11월 유상증자 주관 규모는 지난달 보다 4656억7700만원 줄어든 2577억 2800만원(10건)을 기록했다.
특히 11월 주식연계채권(ELB) 시장은 증권사 주관 및 인수가 단 한 건도 없어 개점휴업 상태였다. 월 기준으로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교환사채(EB) 등 ELB 전 부문에서 주관 딜이 전무한 사례는 올들어 처음이다.
[강다영 기자 / 권한울 기자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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